SBA, '남미판 아마존' 메르카도리브레와 맞손…중남미 공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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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0.23 08:00 수정2025.10.23 08:00

사진=서울경제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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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진흥원(SBA)이 중남미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메르카도리브레 칠레’와 손잡고 서울 중소기업의 남미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미국의 고관세 정책 등 급변하는 수출 환경 속에서 새로운 교역 거점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행보다.

중남미 첫 협약… 글로벌 사우스 공략 시동

서울경제진흥원은 아르헨티나에 본사를 둔 중남미 대표 이커머스 기업 메르카도리브레의 칠레 지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메르카도리브레가 해외 지방정부 산하기관과 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르카도리브레는 18개국에서 사업을 전개하며 아마존과 함께 중남미 온라인 시장을 양분하는 핵심 플랫폼이다. 2023년 70만 개였던 입점 브랜드 수가 지난해 110만 개로 급증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디지털 인프라가 잘 구축된 칠레는 중남미 진출의 테스트베드이자 확장 전초기지로 꼽힌다.

서울기업 30곳 진출 지원… 3개월간 매출 10억 달성

SBA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 소재 중소기업 30여 곳을 대상으로 메르카도리브레 칠레 입점·판매를 지원하고 있다. 플랫폼 입점뿐 아니라 현지 마케팅, 물류·결제 인프라, 크리에이터 협업 프로그램까지 아우르는 ‘종합 진출 패키지’ 형태다.

7월부터 약 3개월간 추진된 시범사업에서 10억 원 규모의 매출 실적을 거두며 초기 성과도 확인됐다. SBA는 단순 입점을 넘어 브랜드 인지도 확산과 중남미 전역 확장을 지원하는 단계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 대표이사는 “글로벌 사우스가 새로운 소비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중남미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과의 협약을 통해 서울 중소기업이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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