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 감독님 감사합니다” 첫 국가대표 발탁 모재현···“김천에서 수비와 기본 등 다시 배웠다” [이근승의 믹스트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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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재현(28·강원 FC)은 2017시즌 수원 FC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모재현은 이후 FC 안양, 경남 FC를 거쳤다. 모재현은 경남에서 뛰었던 2023시즌까진 K리그2에 있었다. K리그1은 경험한 적 없었다. 모재현의 K리그2 통산 기록은 플레이오프 포함 164경기 출전 26골 19도움.

모재현은 2023시즌을 마치고 입대했다. 모재현은 김천상무 유니폼을 입고 2024시즌 K리그1에 데뷔했다. 모재현은 꾸준한 경기력을 보였다. 모재현은 K리그1 데뷔 시즌(2024) 리그 25경기에서 4골 3도움을 기록했다.

모재현은 6월 14일 전역 후 강원으로 향했다. 강원은 포스트 플레이와 연계, 빠른 발, 드리블 능력 등을 두루 갖춘 다재다능 공격수 모재현에게 큰 관심을 보였었다.

강원 FC 모재현. 사진=이근승 기자

강원 FC 모재현. 사진=이근승 기자

모재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모재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모재현(사진 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모재현(사진 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모재현은 강원에서 K리그1 3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모재현은 전역 후 강원에 합류하자마자 공격 핵심으로 맹활약 중이다.

모재현은 생애 첫 국가대표팀 발탁의 기쁨까지 맛봤다.

모재현은 태극마크를 달고 7월 7일 중국과의 맞대결로 개막하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MK스포츠’가 6월 28일 수원 FC전을 앞두고 있던 모재현과 나눈 이야기다.

강원 FC 모재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 FC 모재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처음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대표팀은 모든 선수의 꿈이다. 대표팀의 부름을 받아서 아주 기쁘다.

Q. 대표팀의 부름을 받을 것이란 기대가 있었나.

조금 했다(웃음). 명단 발표가 있고 나서 내 이름을 찾아봤지만, 찾을 수 없었다. ‘더 잘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운이 좋게 추가 발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극적인 발탁 아닌가.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다.

Q. 축하를 많이 받았을 것 같다.

가족과 지인들의 축하를 많이 받았다. 가족과 친척들은 카카오톡 프로필을 다 바꿨다. 나의 국가대표팀 발탁을 축하하는 사진과 메시지였다. 내가 “너무 오버하지 말라”고 했다(웃음). 다들 자기 일처럼 기뻐해 주셨다. 대표팀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강원 FC 정경호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강원 FC 정경호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Q. 강원 정경호 감독은 어떤 얘기를 해줬나.

정경호 감독께서도 진심으로 축하해 주셨다. 감독님이 내게 “이제 시작이다. 한 번 잘 해보라”고 해주셨다.

Q. 2017시즌 수원 FC에서 프로에 데뷔해 2023시즌 경남에서 뛸 때까진 K리그2만 경험했다. 입대 후인 2024시즌부터 K리그1을 경험한 거다. 이후 성장 속도가 엄청나게 빠른 듯하다.

프로에 데뷔해서 매년 성장한 것 같다. 경기를 뛸수록 프로의 세계가 어떤 곳인지 느꼈다. K리그2에서 차근차근 경험을 쌓아서 K리그1으로 향했다. K리그1에선 이전까지의 경험을 잘 살려서 빠르게 적응했던 것 같다.

Q. K리그1과 K리그2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이라고 느끼나.

개인 능력이다. K리그1에선 실수 하나가 패배로 이어진다. 실수했을 때 실점할 확률이 높은 거다. K리그1이 좋은 점은 더 많은 팬과 함께할 수 있다는 거다. 많은 팬 앞에서 경기하는 건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다. 축구가 점점 더 재밌어지는 듯하다.

Q. 김천 유니폼을 입고 2024시즌 K리그1에 데뷔한 것 아닌가. 군 복무를 하면서 가장 크게 배우고 느낀 건 무엇인가.

입대 전엔 나 스스로 ‘수비를 잘한다’고 생각했다. 아니었다. 부족함이 많았다. 김천 정정용 감독님을 만나서 수비와 기본을 다시 배웠다. 차근차근 성장하면서 ‘내가 부족한 점이 많은 선수였다’라는 걸 느꼈다. 발전된 수비력에 내 강점을 계속해서 살려 나가고자 한다.

김천상무 정정용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김천상무 정정용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Q. 공격수 아닌가. ‘수비도 잘하는’ 공격수는 어떤 공격수인가.

앞으로 나가서 수비해야 할 때와 자리를 지키면서 상대 선수에게 붙어줘야 할 때를 구분할 줄 아는 공격수다. 상대의 공을 무조건 빼앗으려고 하면 안 된다. 위치를 잘 잡아주면서 공이 위험 지역으로 들어오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격수도 수비를 잘해야 살아남는 시대다. 계속해서 발전된 기량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전역한 지 얼마 안 되지 않았나. 김천이 국가대표 선수를 계속해서 배출하고 있다. 그 비결은 무엇이라고 보나.

정정용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지도력이 첫 번째 아닐까 싶다. 김천은 보통 또래 선수들이 팀을 구성한다. 선수끼리 그라운드 안팎에서 대화를 많이 했다. 즐거운 분위기 속 경기를 준비하다 보니 호흡이 더 잘 맞는 듯했다. 김천이 국가대표를 여럿 배출하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를 주기도 했다. ‘여기서 열심히 하면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던 거다.

김천상무 공격 핵심이었던 모재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천상무 공격 핵심이었던 모재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올여름 강원을 비롯한 많은 팀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안다. 강원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

강원이 모재현이란 선수를 가장 원했다. 정경호 감독께서도 나를 향한 관심을 계속해서 보내주셨다. 주위 선수들에게도 “정경호 감독님이 너를 진심으로 원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강원 축구가 내게 잘 맞을 것이란 확신도 있었다. 강원에서 뛰면 축구가 더 재밌어질 것 같았다. 그래서 강원을 선택했다.

Q. 강원에서 출발이 아주 좋은 듯하다. 강원 유니폼을 입고 치른 K리그1 3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강원으로 향하면서 첫 번째 목표는 ‘국가대표 발탁’이었다. 그 목표를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이뤘다(웃음). 이제 시작이다. 대표팀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라는 걸 증명하겠다. 소속팀에선 꾸준히 발전하는 경기력을 보이겠다. 강원이 올 시즌 후반기엔 확실하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모재현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모재현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E-1 풋볼 챔피언십에 어떤 각오로 임할 것인가.

내가 가진 능력들을 보여주고 싶다. ‘아주 잘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 축구가 잘 안 되더라. 늘 하던 대로 훈련장에서부터 모든 걸 쏟아내겠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모재현이란 선수가 경쟁력이 있다는 걸 보여드리겠다.

[수원=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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