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후반기 첫 경기서 롯데 꺾고 단독 2위 수성…선두 한화 7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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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영,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8승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LG 선발 손주영이 역투 하고 있다. 2025.05.29.[서울=뉴시스]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LG 선발 손주영이 역투 하고 있다. 2025.05.29.[서울=뉴시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2위 경쟁자 롯데 자이언츠를 꺾었다.

LG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LG는 시즌 49승(2무 38패)째를 기록, 단독 2위 자리를 수성했다.

반면 이날 승리를 거둘 경우 공동 2위에 오를 수 있었던 롯데는 시즌 40패(47승 3무)째를 쌓고 3위에 머물렀다.

LG 선발 손주영은 6이닝 7피안타 1실점 호투와 함께 후반기 첫 경기부터 승리를 따냈다. 시즌 8승(6패)째다.

다만 손주영은 롯데전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을 27이닝에서 더 연장하진 못했다.

2021년 8월14일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1회 3실점한 후 2~4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손주영은 이후 롯데전에 4차례 등판해 24이닝 동안 한 점도 주지 않고 3승을 수확했다.다만 이날 1회부터 실점을 기록하며 무실점 행진을 멈추고 말았다.

‘미스터 올스타’ 박동원은 후반기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주헌은 2회 승리를 결정짓는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이날 롯데의 선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5피안타(1홈런)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알렉 감보아는 시즌 2패(6승)째를 당했다.

롯데는 타선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가슴을 쳤다. 5차례 병살을 기록하며 득점 찬스를 번번이 놓치고 말았다.

롯데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LG 선발 손주영을 흔들었다.

1회초 선두타자 황성빈은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베이스까지 훔치며 단숨에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진 2사 3루에 전준우가 그라운드를 반으로 가르는 안타를 때리며 롯데는 선취 득점을 가져갔다.

LG도 곧바로 반격을 시도했다.

2회말 선두타자 박동원이 균형을 맞추는 솔로포(시즌 16호)를 터트렸고, 이후 2사 1루에선 이주헌이 좌측 외야 깊숙한 곳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렸다. 그사이 1루 주자 오지환이 홈까지 내달리며 LG는 2-1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6회초 1사에 앞서 두 차례 득점 찬스를 놓쳤던 빅터 레이예스가 2루타를 쳐내며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듯했으나, 후속 전준우의 타구가 유격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며 득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LG 역시 8회말 더 달아날 기회를 잡았으나, 2사 1, 2루에 오지환이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되며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1점 차 근소한 리드를 잡은 채 9회초에 들어간 LG는 유영찬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1점차 승리를 가져갔다.

유영찬은 선두타자 한태양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레이예스를 삼진으로 잡은 후 전준우에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유영찬은 시즌 7번째 세이브(1승 1패)를 신고했다.

선두 한화 이글스도 후반기를 승리로 열어젖혔다.

한화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6연승을 달리며 전반기를 마친 한화는 후반기 첫 판도 이기면서 7연승을 질주했다. 53승째(2무 33패)를 따낸 한화는 이날 승리한 2위 LG(49승 2무 38패)와 4.5경기 차를 유지했다.

2연승이 중단된 5위 KT(45승 3무 42패)는 6위 SSG 랜더스(43승 3무 41패)와 격차가 0.5경기로 줄었다.

전반기에 리그를 지배했던 한화 에이스 코디 폰세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도 쾌투를 선보였다. 6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2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을 작성했다.

올 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폰세는 올 시즌 19경기에서 한 번도 패전을 기록하지 않고 12승을 챙겼다.

개막 이후 선발 12연승은 2003년 현대 유니콘스 정민태, 2017년 KIA 타이거즈 헥터 노에시(이상 14연승), 2018년 두산 베어스 세스 후랭코프(13연승), 2023년 KT 윌리엄 쿠에바스(12연승)에 이어 폰세가 역대 5번째다.

한화 타선에서는 베테랑 채은성이 5회 쐐기 투런포를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KT 선발로 나선 좌완 영건 오원석은 5이닝 5피안타(1홈런) 6탈삼진 3사사구 5실점(3자책점)으로 흔들려 시즌 4패째(10승)를 떠안았다.

한화는 2회 먼저 2점을 올렸다.

2회초 채은성, 이진영의 연속 볼넷과 하주석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고, 최재훈의 내야 땅볼 때 KT 유격수 권동진이 홈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3루 주자 채은성이 득점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심우준의 기습 번트로 3루 주자 이진영이 홈을 밟았다.

한화는 3회초 노시환의 우중간 2루타와 채은성의 좌전 적시타를 묶어 1점을 추가했다.

5회에는 홈런으로 2점을 더 올렸다.

5회초 2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채은성은 KT 선발 오원석의 3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을 노려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시즌 15호)을 터뜨렸다.

폰세가 6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 5-0 리드를 지킨 한화는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한화는 7, 8회 등판한 박상원과 한승혁이 모두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진 뒤 5점차임에도 마무리 투수 김서현을 투입했다.

9회말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김서현은 허경민, 오윤석을 연달아 삼진으로 처리하고 뒷문을 걸어잠갔다.

한편 이날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와 인천 SSG랜더스필드(두산 베어스-SSG 랜더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키움 히어로즈-삼성 라이온즈)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기는 폭우 여파로 취소됐다.

전국적으로 폭우가 이어진 가운데 전날 전 경기(5경기)가 취소됐고, 이날도 3경기가 열리지 못했다.

이날 취소된 3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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