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지난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 신규 사업 참여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회장은 수비안토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대우건설은 1986년 인도네시아 진출 이후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맺어 왔다”며 “앞으로 인도네시아 부동산 개발 분야를 비롯해 인프라 구축, 발전, 신재생에너지, 석유화학 플랜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참여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대우건설의 부동산 및 인프라 개발 역량을 높이 평가한다”며 “인도네시아 경제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발굴·개발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이날 면담 자리에서 본인의 친동생이자 에너지·환경 담당인 하심 조조하디쿠수모 특사를 비롯해 마루아라르 시라이트 주택부 장관, 인도네시아 국부펀드인 다난타라의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한 로산 로슬라니 투자부 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들과의 만남을 즉석에서 주선하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정 회장의 이번 인도네시아 대통령 예방과 정부 주요 인사들과의 접견이 현지 사업 확대 및 실질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40여 년간 인도네시아에서 7개 프로젝트에 참여해 약 7억달러 규모의 수주를 기록했다. 최근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을 설립해 부동산 개발사업과 인프라 등에서 사업 다각화 및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