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젊은 층의 30% 이상이 자녀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가 이날 발표한 ‘출생 동향 기본조사’ 결과에 따르면 18~34세 미혼 남성의 33%가, 같은 연령대 미혼 여성의 32.4%가 ‘희망 자녀 수는 0명’이라고 답했다.
이는 2002년 조사 이후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희망 자녀 수는 남성 평균 1.30명, 여성 평균 1.36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교도통신에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의 다양화, 경제적 불안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통상 5년마다 실시되는 것으로, 2025년 6월 기준으로 독신자 6756명과 부부 5024쌍을 대상으로 결혼·출산에 관한 의식을 물었다.
미혼자의 ‘희망 자녀 수 0명 응답’은 직전(2021년) 조사 대비 남성은 9.8%포인트 증가했고 여성의 경우 8.8%포인트 증가했다. 당시 희망 자녀 수는 남녀 모두 평균 1.56명이었으나 이번 조사에서 크게 줄었다.
전문가들은 젊은 층의 출산 기피가 결혼 기피와 맞물려 일본 사회 전반에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결혼·출산을 주저하는 이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한편, 한국도 일본과 비슷한 상황이다. 한국은 인구 4000만명을 넘는 나라 가운데 0~14세 어린이 인구 비율이 가장 낮은 국가다.
일본 정부가 유엔의 세계인구 추계를 정리한 자료를 보면 2024년 기준 한국의 14세 이하 어린이 인구 비율은 10.6%로, 4000만명 이상의 인구를 보유한 37개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한국의 어린이 인구 비율은 우리보다 먼저 저출산의 늪에 빠진 일본을 2020년부터 제치고 세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본은 지난해 11.4%였다.
이어 이탈리아(11.9%), 스페인(12.9%), 독일(13.9%), 태국(14.7%), 중국(16.0%), 프랑스(16.5%), 영국(17.2%), 미국(17.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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