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48㎡에 드레스룸 2개"…입지 좋은 공덕 신축 열어보니 [현장+]

6 days ago 12

27일 서울 강남구 서초동에 마련되 '공덕역자이르네' 견본주택 모형도 / 사진=이슬기 기자

27일 서울 강남구 서초동에 마련되 '공덕역자이르네' 견본주택 모형도 / 사진=이슬기 기자

"전용면적 48㎡ 청약을 고민 중인데 평면구조가 정말 잘 나왔네요. 드레스룸 2개가 있어 웬만한 방 3개짜리 구조가 부럽지 않을 정도예요." ('공덕역자이르네' 모델하우스를 찾은 30대 직장인 김모씨)

마포 안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위치에 새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채 200가구도 되지 않는 작은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지만, 귀한 서울 신축 아파트인데다 분양가가 인근 신축 시세보다 저렴해 모델하우스에 실수요자의 발길이 이어졌다.

그 주인공은 '공덕역자이르네'다. 지하철 5호선과 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까지 이용할 수 있는 쿼드러플 역세권 공덕역 인근에 자리 잡았다. 도화동 일대를 재개발해 지하 4층~지상 20층, 총 17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48~59㎡ 소형으로만 이뤄졌다.

공덕역자이르네는 작지만 강한 단지를 표방한다. 마포에서 특히 귀한 '평지 입지'에 마포역과 공덕역을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인기가 높은 염리초등학교 학군과 대흥동 학원가, 경의선숲길을 공유한다는 점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공덕역 자이르네 견본주택 전용면적 59㎡ 거실과 주방/ 사진=이슬기 기자

공덕역 자이르네 견본주택 전용면적 59㎡ 거실과 주방/ 사진=이슬기 기자

가장 큰 특징은 서울에서 보기 힘든 고효율 평면을 뽑아냈다는 점이다. 초소형에 해당하는 전용 48㎡는 방 2개에 화장실 1개로 이뤄졌지만, 방 2개에 작지 않은 크기의 드레스룸이 각각 들어갔다. 화장실은 세면대를 건식으로 만들어 실용성을 높였다.

현관과 다용도실만 보면 '초소형'이라는 점을 잊게 할 정도로 널찍하다.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마주하는 팬트리와 신발장은 웬만한 전용 84㎡급 수납력을 자랑한다. 다용도실 역시 세탁기와 건조기를 두고도 재활용 쓰레기 등을 처리할 수 있는 공간이 넉넉하게 남는다.

공덕역 자이르네 견본주택 전용 48㎡ 현관 모습과 팬트리 (오른쪽)/사진=이슬기 기

공덕역 자이르네 견본주택 전용 48㎡ 현관 모습과 팬트리 (오른쪽)/사진=이슬기 기

전용 59㎡부터는 서울 아파트에서 보기 드문 4베이(거실과 방 3개가 같은 방향으로 배치) 판상형 설계가 적용됐다. 안방에 넉넉한 크기의 드레스룸을 조성해, 수납공간 부족이라는 소형 평형의 고질적인 단점을 상쇄했다. 또 거실은 물론 모든 방의 창호(새시)를 넓게 설계해 개방감을 강조했다. 천장고는 기본 2.4m, 우물천장 적용 시 2.5m다. 이는 일반 아파트 평균보다 10cm가량 높은 수치로, 실제 면적보다 집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줬다.

전용면적 48㎡ 청약을 고려하고 있는 30대 직장인 김모 씨는 "보통 '방 2개에 화장실 1개'인 구조는 내부에 수납공간이 없는 편인데, 여기는 차원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전용면적 48㎡ 주방 모습. 주방 상판과 가전을 제외하고 모든 것이 기본 옵션이다.

전용면적 48㎡ 주방 모습. 주방 상판과 가전을 제외하고 모든 것이 기본 옵션이다.

'유상 옵션'에 대해서 크게 고민할 거리가 없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공덕역 자이르네'는 △거실 포세린 타일 △주방 엔지니어드스톤 △거실 우물천장 등 조명 특화 △독일 주방가구 제조사 '노빌리아' 상부장 △독립형 후드 △아메리칸 스탠다드 화장실 도기 △현관 신발장 센서 무드 등 △조명 거울 등이 모두 기본 옵션에 포함됐다. 이들은 대부분의 분양 아파트에서 '유상 옵션'으로 제공되는 고급 마감재다.

마감재 퀄리티에 자신이 있는 만큼, 홈페이지에 인테리어 마감재 리스트를 모두 공개했다. 최근 수도권에서 분양한 대부분의 아파트에서는 '모델하우스에서 보이는 거의 모든 것은 유상 옵션'이라는 공식이 적용되는데, 이 단지는 예외인 셈이다.

현장 관계자는 "예비 청약자에게 '모두 기본 옵션'이라고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었다"며 "최근 분양가도 급등하고 유상 옵션도 너무 많아 지친 사람들이 많았는데, 기본 옵션의 마감재 수준을 보고 칭찬하는 분이 나올 정도였다"고 귀띔했다.

다만 200세대가 되지 않는 소규모 단지이다 보니, 최근 분양하는 대단지 신축처럼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지는 못했다. 헬스장과 GX룸, 라운지 등 기본적인 커뮤니티 시설만 들어온다. 단지 규모가 작아 관리비 부담이 대단지보다 높을 수 있다는 점은 예비 청약자들이 따져봐야 할 점이다.

공덕역자이르네 입지 / 홈페이지

공덕역자이르네 입지 / 홈페이지

분양가는 '자이르네' 브랜드와 '소규모 주상복합'이라는 한계점을 반영해 합리적으로 정해졌다. 이 단지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48㎡ 12억200만~12억7200만원 △52㎡ 13억6100만~14억3020만원 △59㎡ A 16억9800만~17억6900만원 △59㎡ B 16억~16억9300만원으로 책정됐다. 발코니 확장 비용은 1700만~2400만원 수준이다.

인근 단지와 비교하면 1999년에 입주한 복도식(전용 59㎡ 기준) 구축인 '마포태영'과 비슷한 수준이다. '마포태영'은 지난달 20일 전용 59㎡가 16억6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신축 단지와 비교하면 최소 5억원 이상 저렴하다. 염리초등학교 학군을 공유하는 '래미안마포리버웰' 전용 59㎡는 지난 1월 24억8000만원에, 'e편한세상마포리버파크' 전용 59㎡는 지난해 10월에 23억원에 거래됐다.

결국 시장의 눈길은 청약 경쟁률로 쏠린다. 시공사가 대형 건설사가 아닌 자회사라는 점과 '소규모'라는 점이 선호도 면에서 약점이지만, 우수한 입지와 상품성으로 이를 상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 단지는 27일 특별공급, 28일 1순위 해당지역 청약을 접수한다. 당첨자 발표는 5월8일이며 정당 계약은 5월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그동안 '자이르네'가 주로 도시형 생활주택에 붙는 브랜드였다 보니 아파트 취급을 잘 못 받았는데, 이번에 공덕역자이르네는 좀 다르다"며 "인근에 공덕더샵, 공덕파크자이 등 100~200세대급 주상복합이 있고, 공덕역 쪽에서는 소형을 찾는 직장인 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점 통장이 나올 만한 단지도 많이 없어서 65점 이상 고점 통장도 많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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