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단독 1위 확정한 한화, 선발 타자 전원 안타 및 득점 앞세워 71.4% 우승 확률까지 잡았다!…33년 만에 50승 고지 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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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화끈하게 터진 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71.4%의 정규리그 우승 확률을 거머쥐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이범호 감독의 KIA 타이거즈를 14-8로 완파했다.

기선제압은 KIA의 몫이었다. 1회초 박찬호의 우전 안타와 최형우의 중전 안타로 연결된 2사 1, 2루에서 오선우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8일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린 한화 선수단. 사진=한화 제공

8일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린 한화 선수단. 사진=한화 제공

50승 고지에 선착한 한화 선수단. 사진=한화 제공

50승 고지에 선착한 한화 선수단. 사진=한화 제공

한화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1회말 이원석의 볼넷과 루이스 리베라토의 땅볼 타구에 나온 상대 유격수의 포구 실책, 이원석의 3루 도루로 완성된 무사 1, 3루에서 문현빈, 노시환이 각각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후 채은성은 6-4-3(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에 그쳤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문현빈이 득점했다.

일격을 당한 KIA는 3회초 경기 균형을 맞췄다. 최형우의 볼넷과 오선우의 우전 2루타로 만들어진 2사 2, 3루에서 김호령이 2타점 우중월 적시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한화는 이대로 분위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3회말 이원석의 볼넷과 리베라토의 우전 안타, 문현빈의 포수 땅볼, 노시환의 볼넷으로 연결된 1사 만루에서 채은성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3타점 적시 2루타를 폭발시켰다. 이후 김태연도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채은성은 8일 대전 KIA전에서 클러치 능력을 뽐냈다. 사진=한화 제공

채은성은 8일 대전 KIA전에서 클러치 능력을 뽐냈다. 사진=한화 제공

8일 대전 KIA전에서 맹타를 휘두른 심우준. 사진=한화 제공

8일 대전 KIA전에서 맹타를 휘두른 심우준. 사진=한화 제공

한화 타선의 집중력은 지속됐다. 하주석의 좌전 안타로 완성된 1사 1, 2루에서 최재훈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심우준도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5회말도 빅이닝으로 장식했다. 김태연의 우중월 안타와 최재훈의 우전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심우준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원석의 유격수 플라이로 계속된 2사 1, 2루에서는 리베라토, 문현빈, 노시환이 각각 1타점 우전 적시타, 1타점 우중월 적시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후 7회말에는 상대 투수의 폭투로 한 점을 더 보탰다.

다급해진 KIA는 8회초 고종욱의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 및 패트릭 위즈덤의 비거리 130m 좌월 만루포(시즌 19호)로 5득점했으나, 거기까지였다. 그렇게 경기는 한화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8일 대전 KIA전에서 승리한 한화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8일 대전 KIA전에서 승리한 한화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16안타 14득점을 폭발시킨 타선의 화력이 이날 한화의 주된 승인이었다. 선발 타자 전원 안타 및 득점을 올린 가운데 그 중에서도 채은성(4타수 1안타 3타점), 노시환(3타수 2안타 2타점), 문현빈(4타수 3안타 2타점), 리베라토(5타수 2안타 1타점), 심우준(3타수 2안타 2타점), 김태연(5타수 2안타 1타점)은 맹타로 공격을 이끌었다. 선발투수 문동주(5이닝 8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3실점)는 역투로 시즌 7승(3패)을 수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문동주가 5이닝 동안 자기 역할을 다하고 내려왔다”며 “타선도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주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너무나 소중한 승전보였다. 이로써 4연승을 달린 한화는 50승(2무 33패) 고지를 선점했다. 이미 33년 만에 전반기 1위를 확정한 한화가 50승을 먼저 따낸 것도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이후 33년 만이다.

50승 선점의 상징성은 매우 크다. 1982~1988년 전후기 리그 및 1999~2000년 양대 리그를 제외하고 역대 50승을 선착한 팀이 정규시즌에서 우승한 횟수는 무려 35차례 중 25번(71.4%)이며,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 역시 60%(21/35)에 달한다. 당장 지난해만 봐도 50승을 먼저 달성한 KIA가 결국 최정상에서 우렁차게 포효했다.

한화를 이끄는 김경문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한화를 이끄는 김경문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올 시즌 초반 주춤했던 한화는 4월 중순 8연승을 달리며 빠르게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직후에는 2연패에 빠지긴 했으나, 곧바로 12연승을 질주, 1위 다툼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이어 6월 15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서 10-5로 이기며 단독 선두에 오른 한화는 꾸준히 1위 자리를 지켰다. 이후 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10-1 대승으로 장식, 33년 만에 전반기 1위를 확정했고, 이날에는 50승 고지마저 가장 먼저 도달하며 ‘대권 도전’에 청신호를 켰다.

한편 9일 경기를 통해 5연승 및 3연전 위닝시리즈 확보에 도전하는 한화는 선발투수로 우완 사이드암 엄상백(1승 6패 평균자책점 6.23)을 출격시킨다. 이에 맞서 KIA는 좌완 양현종(5승 4패 평균자책점 4.92)을 예고했다.

한화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한화 제공

한화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한화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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