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트랙터 1대, 한밤중 광화문 잠입 시위… 견인 중 또 충돌

3 days ago 5

남태령고개 막히자 경찰피해 우회
시위대 1명, 경찰 폭행 혐의 체포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서십자각 천막농성장 인근에서 경찰이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시위대의 트랙터(오른쪽)를 지게차를 동원해 견인하고 있다. 반발하는 시위대를 막기 위해 현장을 경찰 기동대가 둘러싸고 있다. 전날 전농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요구하며 트랙터 서울 상경 시위를 시도했으나 남태령 고개에서 경찰에 막혔다. 뉴스1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서십자각 천막농성장 인근에서 경찰이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시위대의 트랙터(오른쪽)를 지게차를 동원해 견인하고 있다. 반발하는 시위대를 막기 위해 현장을 경찰 기동대가 둘러싸고 있다. 전날 전농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요구하며 트랙터 서울 상경 시위를 시도했으나 남태령 고개에서 경찰에 막혔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요구하며 상경 시위를 벌인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소속 트랙터 시위대 중 1대가 경찰의 제지를 우회해 광화문 도심까지 들어왔다. 경찰이 이 트랙터를 견인하는 과정에서 전농 시위대와 물리적 충돌이 벌어져 시위대 1명이 연행됐다.

26일 오전 4시 15분경 경찰은 전농 시위대 트랙터 1대가 종로구 경복궁 서십자각 천막농성장 인근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 기동대와 지게차를 동원해 견인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 트랙터가 남태령 고개에서 경찰에 가로막히자 밤사이 트럭에 실려 우회로를 통해 광화문에 도착한 것으로 추정했다. 전농 시위대가 경찰의 견인 작업을 막아섰고 이 과정에서 시위대 1명이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붙잡혀 연행됐다. 이 때문에 오전 6시 44분경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부터 통인시장까지 자하문로가 전면 통제돼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경찰이 견인한 트랙터는 이날 오후 10시경 전농과 경찰과 협의 아래 짧은 시간 서울 도심을 달린 뒤 트럭에 실려 귀가했다.

앞서 서울행정법원은 전농 시위대 트랙터의 서울 진입을 불허하며 “트랙터 시위와 행진을 전면 허용할 경우 교통 소통과 질서 유지에 장애를 발생시키는 등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은 법원의 결정과 경찰관직무집행법 등에 따라 트랙터를 견인 조치했다.

전농은 “(트랙터 견인은) 위법한 법 집행”이라고 반발하며 경찰에 사과를 요구했다. 경찰이 트랙터를 견인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전농은 견인된 트랙터가 전날 서초구 남태령고개에 모여 있던 시위대 트랙터 20대 중의 한 대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시위대 측은 박현수 서울청장 직무대리 등을 부당하게 시위대를 연행했다고 검찰에 고소했다.

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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