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들이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을 옹호하며 탄핵 심판 기각·각하 촉구에 나섰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는 장외 여론전을 이어갔다.
이날 울산 남구에서 보수 기독교단체인 세이브코리아가 개최한 국가비상기도회에 김기현·박성민·장동혁 의원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헌법재판소가 다음 주 중에는 대통령 탄핵을 각하하거나 기각하는 판결을 해야 한다"며 "국민이 봉급 주고 일 시켰는데 판사가 재판을 미루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합법적 절차에 따라 대통령이 되면 되지만, 국민들이 '이재명은 안된다'고 하니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온갖 불법을 쓴다"며 "그 불법이 탄핵"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데 대해 "대법에서 반드시 무죄 선고가 파기돼야 한다. 두 달 이내에 이 대표를 아웃시키는 판결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불법이 아니고 국민들에게 현실을 알리기 위한 '계몽령'을 선포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국회를 장악하고, 장관을 '줄탄핵'하니까 대통령직을 수행 못 하게 됐고 결심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겨우 돌아온 국무총리를 또 탄핵하고 대한민국을 무정부 상태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며 "대통령이 하루속히 직무에 복귀해야 한다"고 했다.
장 의원은 "민주당이 행정부를 장악해서 대통령 탄핵을 선동하려고 한다"며 "민주당이 행정부 기능을 마비시킨다면 공산당이 모든 것을 장악한 북한과 다를 것이 없다. 진짜 내란"이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2심에서 무죄를 받았지만,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대장동·백현동 사건, 대북 송금 사건 등 핵폭탄이 잔뜩 남아있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