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 방지 위한 KT 안현민의 독한 마음가짐 “두 달간 버거 안 먹어. 내 몸 많이 공부했다” [SD 베이스볼 피플]

4 hours ago 1

KT 안현민이 16일 잠실 두산전서 타점을 올린 뒤 동료들과 주먹을 맞대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KT 안현민이 16일 잠실 두산전서 타점을 올린 뒤 동료들과 주먹을 맞대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다친 걸 기회로 삼았다. 내 몸에 대해 많이 공부했다.”

KT 위즈 안현민(23)은 4월 1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주루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타격한 뒤 1루로 전력질주하다 근육이 5㎝ 가량 찢어졌다. 지난해 갓 풀타임 선수로 발돋움한 그와 핵심 전력을 잃은 KT 모두에게 충격이 컸다. 설상가상으로 이 부상 탓에 전열을 이탈한 기간만 약 두 달에 달했다.

안현민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고 했다. 그는 재활 기간 자신의 몸을 좀 더 이해하게 됐다. 16일 잠실구장서 만난 그는 “그간 부상 선수를 보면 ‘나와 (부상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번 부상으로 나의 휴식, 운동, 몸 관리에도 잘못된 게 많았던 걸 알게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궁극적으론 더 빠르고, 더 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러려면 몸이 안정화돼야 하고, 이번 부상을 기회로 삼아 내 몸을 많이 공부했다”고 덧붙였다.

안현민은 식습관부터 바꿨다. 평소 소고기 패티가 듬뿍 들어간 햄버거를 좋아한 그는 염증 완화를 위해 불포화지방산이 함유된 생선, 오리고기로 단백질을 섭취하고, 수분 보충을 위해 카페인과 액상 과당을 멀리했다. 그는 “재발 확률을 낮추기 위해 체중 감량과 식이요법이 필요했다. 제로 음료는 가끔 마셨지만(웃음) 두 달간 햄버거는 한 번도 먹지 않았고, 음식의 양과 종류 모두 바꿔 4~5㎏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KT 안현민이 16일 잠실 두산전서 타격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KT 안현민이 16일 잠실 두산전서 타격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마인드 컨트롤도 중요했다. 주전으로 도약한 뒤 이토록 긴 시간 전열을 이탈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때 주위서 그를 많이 도왔다. 햄스트링을 자주 다친 절친 김도영(KIA 타이거즈)은 자신의 재활 노하우를 공유했다. KT 프런트와 트레이닝파트는 그가 원활히 재활할 수 있게 물심양면 배려했다. 그는 “김도영에게 많이 의지했다. 안 좋은 기억까지 떠올려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트레이닝파트 덕분에 정말 순조롭게 재활했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1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복귀한 안현민은 두 달간의 공백에도 빼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그는 부상 이전까지 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5, 3홈런, 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61로 펄펄 날았다. 16일 경기서는 결승타를 포함한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복귀전서 공수 모두 아픈 곳 없이 잘 마쳐 기쁘다. 팀이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갈 수 있게 돕고 싶다”고 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