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FC 미드필더 타카하시 카즈키(29·일본)는 5개 국어에 능통하다. 몬테네그로, 핀란드, 루마니아, 스웨덴, 불가리아 등에서 프로 생활을 하며 익힌 것이다. 카즈는 일본어,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에 능통한 상태에서 2023시즌 부천에 합류해 한국어까지 익혔다.
부천 훈련장에선 카즈가 외국인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대화하는 장면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더 놀라운 건 한국 선수들과도 친구처럼 대화하는 장면이었다.
팀 훈련을 마친 카즈에게 “한국어로 인터뷰를 진행해도 되겠습니까”라고 묻자 “아, 아직 자신이 조금 없습니다”라는 답이 빠르게 돌아왔다. 카즈는 “(한국어를) 알아듣는 건 꽤 좋아졌는데 인터뷰를 한국어로 하기엔 조금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부천 관계자에 따르면 카즈는 ‘언어 천재’다.
카즈는 구단 통역이 잠시 자리를 비우거나 없을 때 한국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들의 통역 역할을 맡기도 한다.
‘언어 천재’ 카즈는 축구 실력도 빼어나다.
부천이 역사상 첫 K리그1 승격을 달성하고, 올 시즌 K리그1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는 중심엔 ‘중원 사령관’ 카즈가 있다. 탄탄한 기본기, 패싱력, 왕성한 활동량 등 카즈는 장점이 많은 선수이기도 하다.
‘MK스포츠’가 2026시즌 K리그1 후반기를 준비 중인 카즈를 만났다.
Q. 5개 국어가 가능하다고 알고 있는데. 비결이 무엇인가.
새로운 문화를 익히고 배우는 걸 좋아한다(웃음). 언어를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게 아니라 그 문화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익히다 보니 실력이 향상되는 것 같다.
Q. K리그1에서 뛰는 건 올 시즌이 처음이다. K리그2와 어떤 점이 가장 다른가.
첫 경기부터 달랐다. 우리가 K리그1 디펜딩 챔피언인 전북 현대를 상대하지 않았나. 전북은 선수 개개인 기량, 경기 속도 등 많은 부분에서 확실히 뛰어났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K리그1에 많이 적응했다. 제일 중요한 건 경기 속도에 적응하는 것이 아니었나 싶다. 우리가 그 속도에 적응하면서 많은 성장을 이루었다. 후반기 땐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Q. K리그1에 적응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더 노력한 부분도 있을 듯한데.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이나 멘털 관리 등에 있어선 예나 지금이나 같다. 크게 달라진 것을 꼽으라면 책임감이 아닐까 싶다. 나는 미드필더다. 때론 실패 위험이 있더라도 전진 패스를 시도해야 한다. 어떤 패스든 정확하게 연결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커졌다.
Q. 부천 합류 전엔 몬테네그로, 핀란드, 루마니아, 스웨덴, 불가리아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 유럽에서의 경험은 카즈의 축구 인생에서 어떤 자산으로 남아 있나.
제일 좋은 건 다양한 문화를 경험했다는 거다. 나는 여러 국가의 축구와 지도자를 거쳤다. 모든 지도자가 자기만의 철학, 성향 등을 갖고 있다. 다양한 지도자에게 배움의 기회를 얻었다는 것이 가장 큰 자산이다. 유럽에서의 경험은 이영민 감독님이 요구하는 부분을 더 빨리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또 있다.
Q. 어떤?
다양한 국가에서 생활하며 강한 멘털을 갖게 됐다(웃음). 한국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아시아 선수가 유럽에서 생활한다는 게 생각만큼 쉽진 않다. 조국과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운동하고 생활해야 하는 거다. 어려운 시간이 확실히 있다. 그 시간을 이겨내면서 더 단단해지지 않았나 싶다.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이겨낼 힘이 생긴 것 같다.
Q. 유럽에서 뛰는 일본 선수가 100명이 넘어간 것으로 안다. 일본에선 ‘도전’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 일본에서 도전을 이어갔다면 더 큰 돈을 벌 수도 있고, 조금 더 편한 삶을 살아갈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우린 어릴 적부터 유럽에 도전하는 선수들을 보며 꿈을 키웠다. 티브이나 언론 기사 등에선 도전하는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유럽에 도전한다는 것이 특별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누구든지 의지만 있으면 부딪혀 볼 수 있는 일이다. 또 하나를 얘기하자면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Q. 어떤 문제인가.
일본엔 프로축구 선수를 꿈꾸는 학생선수가 대단히 많다. 프로축구 선수를 꿈꾸는 모든 이가 프로로 갈 수 있는 건 아니다.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졸업하고도 프로로 향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있다. 경쟁이 정말 치열하다. 경력을 이어가고 싶으면, 유럽으로 나가야만 하는 현실적인 상황도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더 많은 선수가 유럽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 아닌가 싶다.
Q. 현재 카즈를 계속 땀 흘리게 하는 가장 큰 동기부여는 무엇인가.
부천 역사상 처음 K리그1에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목표는 명확하다. K리그1 잔류다. 우리가 이 목표를 달성하면, 더 큰 목표에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팀의 목표는 감독님이 설정해 주신다. 선수는 감독님이 목표를 설정하면,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야 한다. 나는 우리 팀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 그게 나의 개인적인 목표이자 해야 하는 일이다.
[부천=이근승 MK스포츠 기자]

![사우어 ‘역투’ [MK포토]](https://pimg.mk.co.kr/news/cms/202606/17/news-p.v1.20260617.ee47a596312748a6aa8f01172f67889d_R.jpg)
![역투하는 사우어 [MK포토]](https://pimg.mk.co.kr/news/cms/202606/17/news-p.v1.20260617.75aab4a93232474f83540dd0b6af9242_R.jpg)
![[오늘의 장면] 에스컬레이터에 뜬 '바이킹선'](https://amuse.peoplentools.com/site/assets/img/broken.gif)




![[핸드볼 H리그 결산] 지명 탈락의 아픔 딛고 괴물 신인으로… 영플레이어상 석권한 충남도청 육태경](https://pimg.mk.co.kr/news/cms/202606/17/news-p.v1.20260617.93ce1c0a360c48b2b447520fb51f2e49_R.jpg)
![[헬스캡슐]은행잎 추출물, ‘베타아밀로이드 응집 억제’ 효과 확인 外](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5/26/133978263.3.jpg)



!['꽃청춘' 3인방, 무계획 제주의 높은 벽..결국 티켓 구하기 실패[별별TV]](https://image.starnewskorea.com/21/2026/05/2026052421091553722_1.jpg)

![[오피셜] ‘불꽃슈터’ 전성현, KT서 ‘퍼펙트 10’ 파트너 문성곤과 재회…서민수도 3년 계약](https://pimg.mk.co.kr/news/cms/202605/28/news-p.v1.20260528.c55346b19e8f45bfb362482843760fb3_R.pn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