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1일 미국 워싱텅 DC 방문을 위해 출국길에 오르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2026.4.12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미국 공화당 출신 인사들이 이끄는 비영리단체 국제공화연구소(IRI) 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11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당초 14일부터 2박4일로 예정돼 있던 일정을 5박 7일로 늘려 조기 출국한 것. 6·3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두고 당 대표가 일주일간 자리를 비우자 당내에선 “선거를 포기한 것이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장 대표는 1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어제(11일) 세계의 자유를 지키는 최전선 워싱턴으로 출발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코 외면할 수 없기에 나아간다”고 밝혔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조기 출국 배경에 대해 “방미 일정이 잡히고 나서 미국 측에서 여러 (면담) 요청들이 왔다”며 “지금 시점에 방미하는 것이 지방선거와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서울특별시당 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6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6.01.14.서울=뉴시스
당 안팎에선 후보 공천과 표심 공략에 당력을 집중해야 할 시기에 납득하기 어려운 행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은 12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전국을 휩쓸고 있던데, 불러주는 곳 없다고 공천 올스톱시키고 미국 가는 당 대표를 누가 이해하겠는가”라며 “끝까지 ‘후보의 짐’으로 남고 싶은 것인가”라고 직격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11일 기자들과 만 “미국에 표 찍어 줄 유권자가 있느냐. ‘선거 포기한 건가’ 하는 느낌을 리더가 주면 안 된다”고 했다.장 대표는 1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90분 간 열리는 IRI 비공개 원탁회의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지도부는 이외 일정에 대해선 외교 관례를 사유로 밝히지 않았다. IRI 측은 “IRI는 (장 대표의) 방미 일정 전반을 주관하지 않는다. 장 대표 개인의 판단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라며 “IRI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 지도부를 모두 만나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