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부부, 어린이날 靑 초청
李 “대통령하다 잘못하면 쫓겨나,
세금 걷어 어려운 사람들 돕기도”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세종실에서 열린 ‘2026년 제104회 어린이날 청와대 초청행사’에서 어린이들에게 국무회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6.05.05 서울=뉴시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5일 청와대에서 열린 ‘2026년 제104회 어린이날 청와대 초청행사’에서 어린이들을 맞이하고 있다. 2026.05.05.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청와대로 어린이들을 초청해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어린이날 행사이자, 청와대 복귀 이후 처음 진행된 공식 어린이 초청 행사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2026 어린이날 초청행사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2026.05.05. 뉴시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 어린이와 보호자 약 200명을 초대해 국무회의가 열리는 세종실과 각종 행사가 열리는 충무실에서 A, B 팀으로 나눠 행사를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세종실에 대해 “나라를 어떻게 관여할 것인지 정하는 매우 중요한 회의를 하는 곳”이라며 “국무총리와 장관, 각종 위원회 위원장들이 함께 회의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언제 하냐’는 아이 질문에 “매주 화요일에 한다”고 답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5일 청와대에서 열린 ‘2026년 제104회 어린이날 청와대 초청행사’에서 어린이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05.05. 뉴시스
이때 한 아이는 이 대통령에게 “어떻게 대통령이 됐나”라고 물었다. 이 대통령은 “나라의 주인이 누군지 아느냐, 국민이죠”라며 “대통령이 나라의 주인이 아니고 국민들이 주인이다. 국민들이 뽑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과 국가를 위해 나라 일을 열심히 잘할 사람을 국민이 뽑는 것”이라며 “평소 국민과 국가를 위해 잘 준비하고 노력해 국민에게 인정받으면 대통령이 될 수 있고, 대통령 하다가 잘못하면 쫓겨날 수도 있다”고 했다. 또 ‘왜 이렇게 (나라에) 돈이 많나’라는 질문도 있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엄마, 아빠, 국민들이 열심히 돈을 벌어서 그중에 일부를 내서 모은 것”이라며 “아껴서 잘 써야 한다. 우리 엄마, 아빠가 고생해서 번 돈”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으로 당선됐을 당시 기분을 묻는 말엔 “기분이 좋고, 그 다음에는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5일 청와대에서 열린 2026 어린이날 초청행사에 참석한 어린이들과 녹지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6.05.05. 뉴시스
이후 충무실에서도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한 아이가 “돈이 없는 사람들한테 어떻게 할건가”라고 묻자 “직업이 있어서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한테 조금씩 세금을 걷은 다음에 직업이 없고 어려운 사람들이 살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으로 일하는 게 편한가’라는 물음에는 “많이 힘들다”고 했다. ‘힘든 데 억지로 하나’라는 질문이 나오자 이 대통령은 “힘들어도 해야될 일이 있다”며 “학생도 힘들어도 공부해야될 때도 있을 걸”이라고 했다.
‘대통령이 되면 무슨 음식을 먹나’라는 엉뚱한 질문이 나오자 이 대통령은 “여러분이 먹는 것과 똑같다”며 “김치찌개, 두부찌개도 먹고 멸치조림, 김도 먹는다”고 답했다. 사인 요청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의 저서인 ‘결국 국민이 합니다’에 사인을 받는 아이도 있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어린이에게 “대통령 5년 밖에 못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2026 어린이날 초청행사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2026.05.05.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