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부터 발생하는 해당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해당 행위를 한 사람이 후보자라면 즉시 후보자를 교체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의 발언은 전날 강원도 양양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진태 강원지사가 '결자해지'를 언급하며 자신의 거취를 압박한 이후 나온 것이다. 장 대표는 지난 6일 인천을 방문했을 때 윤상현 의원으로부터 "국민의 짐이 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장 대표는 "이제 본격적으로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민주당 후보와 싸워야 할 시간이다. 기강이 무너진 군대로는 전투에서 절대 이길 수 없다"며 "이제 싸울 상대를 제대로 식별하고 제대로 싸워야 할 때"라고 했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이날 장 대표가 당내 인사들로부터 공격받는 상황에 대해 "말이 주는 폭력은 더 아프고 가슴에 오래 남는다. 우리 당이 겪는 현실이다. 장 대표가 아주 힘들 것"이라고 했다.
다만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지사의 전날 발언이 '해당 행위'가 될 수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런 질문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좀 의아하다. 여태껏 지도부를 비판한 데 대해 해당 행위라고 한 적이 없다"며 김 지사와 관련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장 대표 측은 장 대표의 발언이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이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의 부산 북갑 보궐선거를 지원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당내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부산 북갑에 '무공천'을 요구한 데 대해 경고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지도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무공천 요구, 무소속 후보 선거 지원 주장, 무소속 후보와의 셀프 단일화 논의 거론 등을 경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친한계'인 배현진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장 대표가 말하는 해당 행위가 '장동혁 (선거 지원) 오지 마라'인가"라고 반문한 뒤 "어제 강원행이 어지간히 속상했나 본데, 민주당과 싸워 이기려면 장 대표가 없어야 하는 현실을 본인이 만들었으니 후보들도 어쩔 수 없는 지극한 '애당 행위'가 아닐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다 하다 후보들 겁박까지 하나. 차라리 미국 가시라"고 푸념했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은 어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시도당별로 선대위를 구성하도록 조치했다"며 시도당 선대위 구성 방침을 밝혔다. 그러면서 "공천 마무리 상황을 지켜보면서 중앙 선대위도 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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