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했던 먹거리 물가 다시 들썩”…편의점 커피·떡볶이 가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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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그릭요거트, 커피 가격 17.2~20.7% ↑
태경 핑크퐁떡볶이 3종, 2800 → 3600원 28.6%↑

24일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서 직원이 진열된 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2025.7.24/뉴스1

24일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서 직원이 진열된 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2025.7.24/뉴스1
이재명 정부 초기 잠잠했던 먹거리 물가가 조금씩 들썩이기 시작했다. 당장 오는 10월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유제품과 커피, 떡볶이 가격이 인상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10월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매일유업(267980) 바이오 그릭 플레인·그릭파우치 플레인·그릭파우치 허니 등 3종의 가격이 2900원에서 3400원으로 17.2% 인상된다.

또한 같은 회사의 바리스타룰스 설탕무첨가 에스프레소 라떼·바닐라 라떼의 가격은 2900원에서 3500원으로 20.7% 오른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환율 및 원부자재, 가공비, 인건비 등이 오르면서 일정 부분 가격이 조정된다”며 “기존의 2+1 행사를 1+1으로 전환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를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다음 달부턴 컵떡볶이 가격도 오른다. 태경핑크퐁떡볶이 3종(궁중·짜장·크림)의 가격은 기존 2800원에서 3600원으로 28.6% 뛴다.

먹거리 물가는 지난 6월 이재명 정부가 출범 후 ‘물가 인상 단속’에 나서면서 한동안 잠잠했다.

실제로 이재명 정부 초기인 6~7월, 편의점에 납품하는 제조사들이 가격을 올리는 일이 거의 없었다. 지난 7월엔 편의점에 납품하는 제조사 중 ‘내달 가격 인상 공문’을 보낸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이달 초 초콜릿 가격이 인상된 데 이어 다음 달 유제품, 컵커피, 컵떡볶이 가격이 잇달아 뛰면서 물가가 오르는 품목 범위가 점차 확대하는 추세다.

9월엔 식품의 경우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허쉬다크초콜릿틴·크리미초콜릿틴 2종이 5000원에서 6000원으로 20% 오른 바 있다.

비식품 품목으로는 바이어스도르프코리아의 ‘니베아’(NIVEA) 립케어 4.8g 제품이 4900원에서 5500원으로 600원(12.2%) 인상됐으며, 니베아 크림(60mL)은 4400원에서 4900원으로,‘립케어더마SOS케어’는 5900원에서 6500원으로 각 11.4%, 10.2%씩 올랐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선 직전 제조사들이 한창 가격을 올릴 때는 매달 브랜드별로 정리할 정도였지만, 지금은 한 건, 두 건 단발적으로 발생하는 분위기”라면서 “누군가 가격을 올리는 ‘용기’를 낸다면 다시 먹거리 가격은 줄줄이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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