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美 기업 오라클이 알고리즘 처음부터 훈련·관리"

트럼프 행정부는 틱톡의 알고리즘을 오라클이 처음부터 다시 훈련시키고 관리하는 새로운 버전으로 재생성해 보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는 이 날 성명을 통해 중국의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미국 컨소시엄에 매각한 후 미국 구매자가 틱톡의 소프트웨어를 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틱톡의 미국 소유주가 바이트댄스로부터 알고리즘 사본을 임대하고 오라클은 이를 ‘처음부터’ 다시 훈련시킬 예정이다.

미국 사용자들의 데이터는 오라클이 관리하는 클라우드에 저장되며, 중국을 포함한 외국 적대 세력의 접근을 차단하는 통제 시스템이 구축된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미국 사용자 정보에 접근할 수 없으며, 미국 내 알고리즘에 대한 통제권도 갖지 못하게 된다.

성명에 따르면 미국 보안 파트너인 오라클은 미국 알고리즘을 운영하고, 재교육하고, 모니터링하여 콘텐츠가 부적절한 조작이나 감시로부터 자유로운지 확인할 계획이다.

틱톡의 알고리즘은 틱톡의 거래를 둘러싼 핵심요소였다. 미국 법률은 바이트댄스가 소프트웨어를 포함해 새로운 미국 앱에서 어떤 운영 역할도 수행할 수 없도록 금지하고 있다. 중국 법률은 또한 민감한 기술의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적격 매각을 지지했던 의원들이 이 알고리즘 계획을 수용할지, 그리고 틱톡을 바이트댄스로부터 완전히 분리하는 접근 방식이 기술적으로 실현 가능한지는 불확실하다.

백악관 관계자는 오라클은 알고리즘 재교육부터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소스 코드 검토 까지 모든 분야에서 미국 정부와 협력하게 된다고 밝혔다. 정부가 해당 앱, 알고리즘, 사용자 데이터 감독에 어떤 역할을 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 날 머독 가족이 틱톡의 신규 거래에 참여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백악관은 틱톡 거래로 미국인이 이사회 의석 7석중 6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에 거래 승인을 공식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금요일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통화한지 몇시간만에 “시주석과 좋은 통화를 했고 틱톡 거래를 승인했다”고 말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거래 시간을 벌기 위해 바이트댄스의 투자 철회 시한을 120일 더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