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보름째 봉쇄 시위가 이어지는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지하 출입문 잠금장치를 훼손하고 침입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경기장 관리업체인 한국체육산업개발로부터 ‘7일 야간 외부인이 핸드볼경기장 지하 출입문의 잠금장치를 훼손하고 무단출입해 촬영했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은 재물손괴 및 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 피의자 특정을 위한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고소 내용대로라면 누군가 시위대 봉쇄를 뚫고 개표소 내부로 들어갔다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침입 주체와 목적 등을 놓고 적잖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체육산업개발에 따르면 침입을 시도한 이들은 남녀 3명이다.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영상에는 이들 3명이 지난 7일 오후 6시∼6시 30분 사이 1-3 게이트 옆 지하실 통로에 있는 기계실 문의 잠금장치를 훼손하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업체는 이들을 고소한 뒤 지난 11일 문을 아예 용접했다.
용접 장면을 촬영한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며 “시위 인파를 경기장에 몰아넣고 화재·압사를 일으키려 한다” 등 음모론이나, “핸드볼경기장과 옆 건물인 체조경기장을 잇는 지하통로가 있다” 등의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한국체육산업개발에 용접 이유를 밝히라는 취지의 정보공개 청구를 하기도 했다.
업체 측은 “외부인이 해당 출입문 시건 장치를 임의로 훼손하고 무단출입해 내부 영상을 촬영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무단출입 재발 방지, 시설물의 안전 및 보안 유지를 위해 출입문 용접 등 임시 보강 조치를 실시했다”고 답변했다.
경찰에는 이들이 침입 미수에 그친 게 아니라 ‘무단출입해 촬영했다’는 취지로 고소가 이뤄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개표소 봉쇄 시위가 장기화해 현장 점검이 어려운 만큼 정확한 경위 파악 및 조사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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