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처음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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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세네갈에게 1-3 역전패를 당한 뒤 주드 벨링엄(10번)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AP PHOTO |
잉글랜드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세네갈과 평가전에서 1-3 충격패를 당했다. 전반 7분 해리 케인(뮌헨)이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잇달아 세 골을 허용해 무릎을 꿇었다.
잉글랜드 대표팀이 아프리카 팀에게 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잉글랜드는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15승 6무 무패 행진을 이어왔다. 아울러 아프리카 팀에 한 경기에 3골을 내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토마스 투헬 감독도 잉글랜드 대표팀을 맡은 뒤 3연승 이후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인 잉글랜드는 19위 세네갈을 맞아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 케인과 에베리치 에제(크리스털 팰리스)를 투톱으로 내세웠다. 좌우 날개에 앤서니 고든(뉴캐슬)과 부카요 사카(아스널)를 배치했다.
지난 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안도라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K조 3차전 원정경기에서 1-0승리를 거두고 돌아온 잉글랜드는 당시 베스트 11에서 케인을 제외하고 10명을 바꿨다.
잉글랜드는 전반 7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고든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린 것이 세네갈 골키퍼 에두아르 멘디의 손에 맞고 골 지역 정면으로 흘렀다. 이를 케인이 쇄도해 왼발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세네갈의 반격도 매서웠다. 세네갈은 전반 40분 동점골을 만들었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니콜라 잭슨(첼시)의 컷백을 이스마일라 사르(크리스털 팰리스)가 달려들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동점골로 연결했다.
전반을 1-1로 비긴 세네갈은 후반 17분 추가골을 완성했다. 후방에서 투입된 롱패스를 받은 하비브 디아라(스트라스부르)가 골 지역 오른쪽까지 파고든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잉글랜드는 후반 39분 코너킥 상황에서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의 득점을 올렸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득점 직전 수비수 리바이 콜윌(첼시)의 핸드볼 반칙이 발견돼 골이 취소됐다.
세네갈은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셰이크 사발리(메스)의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투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경기 내내 선수들이 얼어붙고 활동적이지 못했다. 너무 쉽게 실점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