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지난해 리브랜딩한 이후 다양한 산업과 협업한 주거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브랜드 방향성을 공급자에서 고객 중심으로 전환한 만큼 ‘자이(Xi)’ 입주민을 위한 색다른 주거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취지다.
6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파르나스호텔과 손잡고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에 입주민 전용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공사 선정 계약을 앞둔 서울 송파구 ‘잠실우성 1·2·3차’(잠실자이 리비에르)에 우선 도입한다.
잠실우성 1·2·3차 재건축은 지하 4층~지상 49층, 2860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커뮤니티 시설로 스카이브리지와 게스트하우스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 시설에 파르나스호텔이 서울 강남구에 운영하는 5성급 호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정체성이 담긴 공간을 조성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지 커뮤니티 시설에서 고급 호텔에 온 듯한 경험을 누릴 수 있다는 게 GS건설 측 설명이다.
GS건설은 지난해 11월 ‘고객 지향’을 핵심 가치로 삼고 브랜드를 새롭게 단장했다. 아파트 커뮤니티를 단순히 입주민 편의 공간으로만 보지 않고 ‘라이프스타일의 완성’이란 개념으로 재정의한 이유다. 회사 관계자는 “여러 기업과 업무 제휴를 맺고 커뮤니티 운영의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며 “고객이 일상에서 특별함을 경험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GS건설은 리브랜딩 차원에서 국내 셀프스토리지(개인 창고 서비스) 기업 세컨신드롬과도 협업하기로 결정했다. 온·오프라인이 연결된 커뮤니티를 구축하기 위해 세컨신드롬의 개인 맞춤형 보관 서비스 ‘미니창고 다락’(사진)을 자이에 적용한다. 아파트 통합 서비스 앱 ‘자이홈’에서 보관 물품 데이터 관리, 온·습도 모니터링, 사물인터넷(IoT) 기반 원격 개폐 등이 가능하다. 캠핑용품을 비롯해 대형 의류·도서 등 본인 취향에 따라 다양한 유형의 창고를 선택하도록 구성할 계획이다. 물품 분실 피해를 줄이는 보험 시스템과 입주민 전용 인근 지점 무료 운송 서비스 등의 혜택도 검토 중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파르나스호텔과 세컨신드롬뿐 아니라 다른 기업과 함께하는 서비스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