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김시우, '최악난도' 오크몬트서 메이저 첫 승 정조준

21 hours ago 3

임성재. AP연합뉴스

임성재. AP연합뉴스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임성재와 김시우가 최악의 난도를 자랑하는 코스에서 첫 메이저 우승을 향한 기분좋은 첫 발을 내디뎠다.

임성재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의 오크몬트CC(파 70)에서 열린 시즌 세번째 메이저 대회 US오픈(총상금 미정)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68타를 쳤다. 김시우도 버디 4개, 보기 2개로 나란히 2언더파 68타를 기록해 두 선수는 공동 3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는 선두 JJ스펀(미국.4언더파 66타)와 2타 차이다.

US오픈은 늘 가혹한 코스로 선수들을 시험하는 대회로 유명하다. 특히 올해는 더 혹독한 코스를 준비했다. 오크몬트CC는 7372야드의 전장에 러프를 평균 12.7cm까지 늘리고 페어웨이 폭을 28야드로 좁혔다. 여기에 곳곳에 파놓은 벙커는 168개에 이른다. 지금까지 US오픈이 열린 코스 가운데 가장 어렵다는 평가가 곳곳에서 나오는 이유다.

김시우. AP연합뉴스

김시우. AP연합뉴스

올해 125회를 맞은 US오픈은 한국 선수는 물론 아시아 선수가 우승한 적이 없다. 임성재는 메이저대회 가운데 US오픈과 유독 인연이 약했다. 2022년부터 작년까지 모두 커트탈락했다.

하지만 올해 극악의 난도를 준비한 코스에서 임성재는 2언더파를 쳤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임성재는 11번째홀까지 버디만 5개 잡으며 한때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후반에 보기 3개를 더하긴 했지만 출전 선수 가운데 두번째로 버디를 많이 잡은 선수로 기록됐다.

역시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시우는 전반에 2타를 줄였고, 후반에 보기2개와 버디 2개를 번갈아 치며 타수를 지켰다. 이날 1라운드에서 언더파를 친 선수는 총 10명에 그쳤다. 이가운데 두 명이 임성재와 김시우였다.

김주형. AP연합뉴스

김주형. AP연합뉴스

김주형도 2오버파 72타, 공동 33위로 1라운드를 마치며 순탄하게 첫 걸음을 내디뎠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3오버파,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4오버파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셰플러는 PGA챔피언십을, 매킬로이는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우승하며 올 시즌 메이저 대회 1승씩을 챙긴 상태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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