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부동산 개발업체) HM그룹이 민간임대 사업 흥행을 발판으로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집값 상승과 전세 불안으로 양질의 임대주택 수요가 늘어나는 데다 정부가 공공임대 14만 가구 공급 계획을 내놓는 등 임대시장이 확대되는 흐름과 맥을 같이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HM그룹의 임대 사업장인 경기 용인시 영덕동 ‘신광교 제일풍경채 어바니티’는 1766가구 대부분이 임대로 운영되고 있다. 사실상 공실 제로(0)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중도 퇴거가 발생해도 곧바로 재임대가 이뤄질 만큼 대기 수요도 많다고 덧붙였다. 인근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구성역 일대 플랫폼시티 개발이 예정돼 있어 임대 수요가 이어지고 분양 전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청주 ‘신분평 더웨이시티 제일풍경채’(투시도)도 지난해 7월 1블록 1448가구를 공급해 일반분양과 민간임대 물량을 모두 완판했다. 지방 분양시장이 미분양에 시달려온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HM그룹은 올 하반기 이곳에서 2블록 993가구와 3블록 1508가구를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3개 블록을 합치면 3949가구 규모로, 충청권의 새로운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HM그룹은 임대 부동산 비중이 높아 성장동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유 임대물량의 분양 전환이 시작되는 2029년부터 사업 정산이익이 순차적으로 반영돼 순이익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임대물량 상당수는 HM홀딩스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보수적인 회계 정책으로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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