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용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장(대장항문외과 교수)이 21일 열린 18회 암 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홍조 근정훈장을 받았다.
이 교수는 대장항문질환 분야 명의로 1988년 서울대의대를 졸업하고 1999년부터 삼성서울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삼성서울병원 대장암센터장, 외과 과장, 기획실장, 건강의학본부장 등을 지낸 뒤 2021년 11월부터 암병원장을 맡고 있다.
이 교수는 암병원장을 맡은 뒤 암 환자 치료 전 여정에 걸쳐 환자를 중심으로 체질 변화를 주문했다. 이런 도전은 지난해 미국 시사주간지가 발표한 세계 암병원 순위에서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이 아시아 1위, 세계 3위에 오른 배경이 됐다.
대장항문외과 전문의로 약 6000건 이상의 대장암 수술을 집도한 그는 대한대장항문학회와 대한외과학회 이사장을 지낸 뒤 세계대장항문학회장, 대한의사협회 학술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교수는 2000년대 초 복강경대장수술연구회를 결성해 당시 생소하던 복강경 대장 수술 술기 표준화와 교육에 앞장섰다. 국내 대장암 수술의 80% 이상이 복강경으로 진행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노력의 결과다.
2008년엔 대한외과학회 외과술기연구회를 창립해 총무·연구회장 등을 지내며 기존의 도제 교육에서 역량 중심 교육으로 외과 전공의·전임의 술기 교육 시스템을 확립했다.
2007년 대한대장항문학회와 1회 '대장앎의 날'을 기획해 '대장앎 골드리본 캠페인'의 기틀을 닦았다. 캠페인은 대장앎의 날에 맞춰 대장암에 관한 국민 인식을 개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교수는 "처음 의사의 길로 나아가기로 했을 때를 생각하면 우리나라 의료가 그야말로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고 생각한다"며 "더 건강한 세상을 만들고자 한 모든 사람들의 염원이 하나로 뭉친 덕분"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도 머리를 맞대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간다면 더 큰 꿈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