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는 13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서 2차 회의를 개최했다. 박지성·유승민 공동위원장을 포함해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연상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 김승희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이영표 울산 HD 사외이사, 박주호 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 유영근 법무법인 우승 대표변호사, 김대희 부경대 교수 등 전원이 참석해 회의를 진행했다.
지난 16일 출범식 및 1차 회의를 가진 혁신위는 축구협회 거버넌스 개혁과 함께 현행 제도의 변화를 예고했다. 2차 회의를 통해서는 조금 더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갔다. 차기 회장 선거와 선거인단 확대 등의 논점을 짚었다.
박지성 위원장은 2차 회의가 끝난 후 “지난 7월 16일 개최된 1차 회의에서는 한국축구가 당면한 대한축구협회 거버넌스 개혁과 관련해 현행 제도는 안 된다는 엄중한 인식 하에, 축구협회에서 많은 축구인이 참여할 수 있는 적극적인 방안을 검토해 대한체육회와 협의했다. 대한체육회도 행정적인 뒷받침을 하기로 합의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대한체육회에서 회장 궐위 시 60일 이내 신임 회장을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회원종목단체 규정’을 개정해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경우 선출 기한을 연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이는 단순히 축구 종목에만 해당하는 규정은 아니다. 박지성 위원장은 “수상스키, 주짓수, 근대5종, 하키 등 60일을 넘은 장기 궐위 상태로 인해 불안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여러 종목 단체의 어려움을 고려한 조치다”라며 “대한체육회는 내일부터 규정 개정 절차를 밟아 이달 내 규정 개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축구협회는 이에 맞춰 정관을 개정하고, 선거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차기 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협의했다”라고 변화를 예고했다.
끝으로 박지성 위원장은 “이 외에도, 혁신위는 오늘 K-축구의 지속가능한 비전 마련을 위해 유소년 선수 육성 방안, 국가대표 감독 선발 체계 등 추가로 논의할 안건을 검토하고, 순차적으로 논의를 진행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라고 덧붙였다.
■ 다음은 박지성 K-축구 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의 2차 회의 후 일문일답.
- 선거인단 운영과 관련해서 추가 논의가 이뤄졌는가.
구체적인 제도를 먼저 변경해야 한다. 제도 변경이 첫 번째다. 선거인단 규모만 바꾼다고 선거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선거를 제대로 할 수 있는 밑바탕을 마련해 놓는 게 더 먼저라고 논의했다.
제도 변경과 관련해서는 내일부터 개정 절차를 밟는다. 선거인단의 경우 대한체육회가 1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의논해온 부분이다. 이를 토대로 모든 종목 단체가 이를 따를 것이다. 각 종목이 처한 상황이 다르다. 주어진 상황에서 선거인단을 꾸려야 하는데, 대한체육회와 꾸준히 논의를 이어가야 할 부분이다.
- 회장 선출 기간은 정확한 기간을 정하는 것인가. 아니면 다른 조건이 더 있는가.
대한체육회가 해당 규정을 두고 신임 회장 선출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예외 조항 규정을 마련해 더 넓고, 긴 시간을 갖고, 명확한 절차를 통해 회장을 뽑을 수 있는 선거안을 마련할 것이라 예상한다.
- 신임 회장 선출 기간을 두고 의견을 나눈 부분은 있는가.
특정 기간을 두기보다는 정말 적법하고, 적절한 상황에서 올바른 선거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좋은 회장을 선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간이나 기한이 중요한 게 아니다. 축구뿐만 아니라 많은 종목이 회장 선거에 대한 불신을 갖고 있다. 이를 해소하고 거기에 맞춰서 많은 사람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선거안이 나와야 한다.
축구의 경우, 차기 축구협회장이 조금 더 신뢰받는 환경에서 본인의 일을 추진해 나갈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 차기 감독 선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가.
오늘 없었다. 이는 외부에서 논의할 부분은 아니다. 축구협회 역시 내부에서 얼마나 제대로 된 절차를 밟고 차기 감독을 선임해야 하는지 이미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 과정이나 시스템을 논할 때 혁신위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충분히 논의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 오는 22일 축구협회 청문회 출석은 어떻게 되는가.
청문회는 참석하지 않는다. 유소년 대회 일정도 있으나 제가 축구협회와 관련해서 어떤 일과 관련해서 드릴 이야기가 없다. 청문회까지 굳이 출석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 직선제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는가.
용어 자체가 직선제인지 모르겠다. 다만 현재 행하고 있는 선거인단과 다를 것이다. 더 폭넓은 선거인단을 갖고 선거를 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모든 단체가 이에 맞춰 변화할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시간, 인력,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 거다. 앞으로 시간을 더 지나 봐야 할 것 같다. 지난 축구협회장 선거와 같은 방식으로 선거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 그렇다면 혁신위 활동 기간도 연장되는가.
회장을 우리가 뽑는 게 아니다. 회장 선거가 될 때까지 꼭 이어질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제도적으로 마련이 되고, 무언가 안을 내놓는 시점이 된다면, 그에 맞춰 혁신위 활동도 종료될 것이다.
- 추가 논의된 사안은 없는가.
선거인단 확대 및 구성은 변화된 제도가 개정된 뒤 문제다. 어떻게 진행하겠다 깊게 논의한 것은 없다. 지난 선거 방식으로 팬들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은 축구협회, 다른 위원들의 공통 의견이다. 선거인단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얼마나, 어떻게 늘리는지는 더 지켜볼 부분이다.
- 어떤 기준이 됐으면 좋겠는지 의견이 있는가.
축구협회에 관련된 사람들이 협회장을 뽑을 때 모두 필요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선수, 감독, 유소년 지도자 등 결과적으로 우리가 ‘몇 명이 투표하냐’가 아니라, 팬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고 ‘누가 뽑혀도 우리가 회장으로 인정하고 지지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이를 토대로 규정이 마련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종로(서울)=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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