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WC]인판티노 FIFA 회장의 “WC 참가팀 64개국 확대 고려” 발언…대다수 대륙 연맹선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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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최근 월드컵 참가팀을 48개국서 64개국으로 늘리는 방안을 고려한다고 밝히자 UEFA와 AFC 등 대다수 대륙 연맹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AP뉴시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최근 월드컵 참가팀을 48개국서 64개국으로 늘리는 방안을 고려한다고 밝히자 UEFA와 AFC 등 대다수 대륙 연맹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AP뉴시스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56·스위스)이 월드컵 참가팀을 64개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본격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각 대륙 연맹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3일(한국시간)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과 셰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 등은 인판티노FIFA 회장의 월드컵 참가팀 추가 확대 방안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최근 “월드컵 본선 참가팀을 48개국에서 64개국으로 늘리는 방안을 2026북중미월드컵이 종료된 이후 본격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본선 진출국을 확대해 진행한 이번 월드컵이 성공적이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월드컵 본선 진출국을 더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FIFA에서 본격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월드컵 본선 참가를 원하는 국가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출전국 확대를 주장했다.

하지만 속내는 다르다. FIFA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막대한 수입을 올렸다. 참가팀 확대로 경기수가 64경기서 104경기로 늘어났다. 자연스럽게 관중이 증가했고, 역대급 티켓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새롭게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를 도입하면서 중간 광고가 가능하게 하는 방식을 통해 TV 중계권 수입도 증대됐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이번 월드컵은 4경기가 남았지만 추산 수익은 90억 달러(약 13조6000억 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2년카타르월드컵에서 기록한 75억 달러(약 11조3000억 원)를 뛰어 넘는 액수다.

UEFA, AFC,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의 반발이 거세다. 체페린 UEFA 회장은 “참가국이 확대되면 대회 운영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빅터 몬탈리아니 CONCACAF 회장 역시 “64개국 확대안의 방향성은 옳지 않다”고 우려했다. 알 칼리파 AFC 회장도 “참가국 확대는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고 거들었다.

64개국 체제가 대회 권위를 떨어뜨리고, 개최국에 과도한 부담을 안긴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회 운영에 지장을 줄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참가국 확대 지지를 표명한 연맹은 남미축구연맹(CONMEBOL)뿐이다.

특히 BBC는 본선 64개국 체제의 월드컵이 향후 개최국에 큰 부담을 안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30년 월드컵은 100주년을 맞아 모로코, 스페인,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6개국에서 펼쳐진다. 이 대회서는 64개국이 본선에 참가해도 큰 문제가 없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될 2034년 월드컵서는 64개국이 한 국가에 모이고, 경기를 펼치는 스케줄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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