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재고와 광주일고 간의 갈등이 법정 싸움으로는 번지지 않을 전망이다. 6일 배재고 야구부 주장(왼쪽)이 광주일고를 방문해 사과문을 전달하고 있다. 뉴시스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응원 구호를 외친 배재고 야구부 선수단과 광주일고 간의 갈등이 법정 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3일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수사 상황과 관련한 질문에 “배재고에서 광주일고를 직접 방문해 사과했고, 광주일고 교장도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전해 잘 정리될 것 같다”고 전했다.
배재고 야구부 선수단은 지난달 29일 목동구장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1회전 도중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응원 구호를 연호해 논란을 키웠다.
이는 5월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진행한 ‘탱크데이’ 이벤트와 관련한 논란을 떠오르게 하는 응원 구호였다. 이 사태로 배재고 야구부는 1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의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전국대회 출전 정지 6개월의 징계를 받은 뒤 재심을 앞두고 있다.
이 사건에 대한 고소는 6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접수됐다. 광주일고를 모욕했다는 취지의 고발이었다. 같은 날 배재고 야구부 선수단은 광주일고를 직접 방문해 사과했다. 광주일고 측도 사과를 받아들이고 배재고 야구부 선수단의 선처를 호소했다.
모욕죄는 피해자의 고소가 진행돼야 수사가 가능한 친고죄인데, 사건을 접수한 진정인이 경찰에 진정 취소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도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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