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손상은 스포츠 활동이나 여가 운동 중에 발생하는 모든 유형의 신체적 손상을 의미한다. 직접적인 외상, 반복적인 과사용, 환경적인 요인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직접적인 외상은 신체적 충돌이나 과도한 외력으로 인해 발생하며 과사용은 장기간에 걸친 미세한 손상 축적으로 인한 구조적인 손상을 의미한다. 환경적인 요인은 고산병, 잠수병과 같이 외부 환경이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를 의미한다.
김태진 인천힘찬종합병원 정형외과 과장은 관절의 염좌, 긴장, 인대 및 힘줄 파열, 골절, 탈구 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축구, 풋살, 배드민턴 등 갑작스런 방향 전환이 요구되는 스포츠에선 무릎 반월상 연골판 및 십자인대 파열을 특히 주의해야 하고, 골프와 농구에선 선 각각 스윙 동작으로 인한 팔꿈치 내외측 상과염과 점프로 인한 아킬레스건 파열이 많이 발생한다고 부연했다.
운동 전 충분한 준비운동은 부상 예방에 가장 효과적이다. 스포츠 활동 전 체온을 1도 이상 올리는 것만으로도 근육의 이완과 각성 상태를 유발해 부상을 피하고 적절한 동작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경기 중 부상이 의심될 때는 응급처치를 시행하고 폴리스(POLICE) 원칙을 토대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목 등을 활용한 보호(Protection), 적절한 하중 부하(Optimal Loading), 냉찜질(Ice), 압박(Compression), 부상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위치해 주는 거상(Elevation) 등의 방법이다.김 과장은 “스포츠 활동 중 관절 주변에서 ‘뚝’하는 느낌이 들었다면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운동의 가동 범위와 체중 부하 정도를 체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운동 후 관절 부위에 뻑뻑한 느낌이 들거나 관절 가동 범위가 감소하면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김 과장은 “환자 입장에서는 증상이 비슷할지 몰라도 검사 소견과 치료 방향은 명확히 다르다”며 “스포츠 손상을 입었다면 영상 검사와 조기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한규 기자 hanq@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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