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12일부터 시범취항
17만명 환승 수요 유입될 땐
年 2240억원 부가가치 기대
과거 탑승률 50% 안돼 적자
이용률이 낮아 2016년 폐쇄됐던 인천~제주 직항 노선이 오는 12일 10년 만에 부활한다. 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직무대행 김범호)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오는 12일부터 8월 7일까지 주 2회 제주~인천을 시범 취항한다. 16~30일에는 매주 화·토요일, 6월 1일~8월 7일에는 매주 월·금요일 운항한다.
공사는 제주에서 제3국을 거쳐 해외로 가는 여객 35만명 중 약 17만명(48%)이 인천공항 수요로 전환돼 연간 2240억원의 경제적 부가가치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제주~김포 노선 이용 후 인천공항으로 이동하던 여객, 인천공항 접근성이 좋은 인천·광명·일산 등 수도권 서부 지역 주민도 잠재 고객으로 판단하고 있다. 제주 접근성이 향상돼 정부가 추진하는 외래 관광객 3000만명 조기 달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 1890만명 중 제주 방문객은 224만명으로 12%를 차지했다. 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의 국내선 확대는 지방 여객의 제3국 환승 수요 유출을 방지하고, 국제·국내선을 연결하는 신규 환승 수요를 창출해 동북아시아 허브공항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제주~인천 노선 부활과 환승 내항기 운항 횟수 확대는 정부 주도로 시작된 측면이 크다"면서 "충분한 연결성 확보와 내외국인 수요 유도 전략, 고부가가치 관광 상품이 정밀하게 설계돼야 지속가능하다"고 조언했다.
2001년 인천공항 개항과 함께 열린 인천~제주 노선은 2016년 10월 중단됐다. 50% 안팎의 탑승률로 적자가 지속되자 국적 항공사들은 운항을 포기하고 국제선에 주력했다. 통상 항공 업계는 탑승률 70~80%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인천~제주와 함께 뜨던 인천~김해·대구 직항도 사정이 같아 해외 출국자만을 대상으로 한 환승 내항기로 운영하고 있다.
[인천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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