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등산로 돌며 ‘판돈 100만원’ 수상한 윷놀이…일당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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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발견한 윷놀이 도구. 2024.11.13 인천경찰청 제공

현장에서 발견한 윷놀이 도구. 2024.11.13 인천경찰청 제공
인천의 등산로에서 30만~100만 원 단위 판돈을 걸고 상습적으로 윷놀이 도박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기동순찰대는 도박장소개설 혐의로 총책 60대 남성 A 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단순도박에 가담한 60대~70대 남녀 5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A 씨 등은 수년간 만월산과 문학산 등 8곳을 돌며 상습적으로 도박장을 개설한 혐의를 받는다. 만월산 주변 윷놀이 도박은 수년에 걸쳐 장소를 바꿔가며 행해져 왔는데, 인근 주민과 등산객들은 지속적으로 112신고를 해왔다.

윷놀이 도박 장면. 2024.11.13 인천경찰청 제공

윷놀이 도박 장면. 2024.11.13 인천경찰청 제공
A 씨 등은 참가자 2명에게 윷을 던지게 하고 다른 참가자가 승자를 맞히면 건 돈의 두 배를 주고 10%의 수수료를 취하는 방식으로 도박장을 운영했다. 판돈은 30만~100만 원이 걸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도박 일당들이 총책·모집책·해결사·심부름꾼 등 역할을 분담해 조직화 됐고 만월산과 문학산 등 8곳을 돌며 상습적으로 도박장을 개설한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이에 지난 10일 52명을 동원해 수집된 첩보를 기반으로 체포조·채증조·호송조 등 임무를 분담한 뒤, 도박 현장 인근에서 잠복하다 동시에 급습해 A 씨 등을 붙잡았다.

김도형 인천경찰청장은 “이번 사례는 기동순찰대가 창설 취지에 맞게 도보순찰을 하면서 시민들과 접촉·소통해 범죄 등 치안문제를 찾아내 해결한 ‘문제해결적 순찰활동’의 대표적 사례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등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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