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대통령 “가자인 이주 없이 가자 재건해야” 확실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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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은 11일 ‘팔레스타인인 이주 없이 가자 지구 재건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집트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덴마크의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문으로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요르단과 이집트가 가자의 팔 인들을 영구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현재 매년 주고 있는 원조를 중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25일 가자 팔 인들을 더 많이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요르단 국왕에게 말했고 이집트 대통령에게 말할 예정이라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트럼프는 이어 2월 4일 가자인들을 이웃 나라들로 영구 이주시킨 뒤 미국이 가자를 차지해 멋진 지중해변 주거지로 개발해서 보유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당시 백악관은 가자인 이주가 임시라고 말을 바꿨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영구 이주이라는 사실을 이후 강조하고 있다.

이집트는 외무장관을 통해 트럼프 가자 장악 및 가자인 강제 이주 플랜을 반대했다. 그러다 엘시시 대통령이 트럼프의 ‘지원 중단’ 위협 후 가자인 강제 이주를 공식 반대한 것이다.

이집트 대통령실에 따르면 엘시시 대통령은 덴마크 총리와 대화하면서 가자 전쟁 휴전 합의안의 완전 이행을 통한 인질 및 수감자 교환 석방 그리고 가자 지구로의 인도주의 구호물자 자유 진입 등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이어 두 정상은 ‘팔레스타인 거주자의 이주 없이’ 가자를 다시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으로 재건축하는 일을 빨리 시작해야 한다는 데 의견 일치를 보았다.

그리고 2차 중동전쟁이 끝난 1967년 6월 4일 획정 경계선과 동 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독립 팔레스타인 국가의 건설이 매우 중요하다고 서로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지속적인 평화, 안정 및 경제 번영에의 욕구 달성을 유일하게 보장한다고 두 정상은 강조했다.

한편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은 11일 오후 워싱턴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다.

1967년 전쟁서 이스라엘에 가자 지구를 뺏겼던 이집트는 1979년 이스라엘과 국교를 맺으면서 미국으로부터 매년 10억 달러 상당의 원조를 받고 있다. 이집트의 엘시시 대통령은 트럼프 1기 집권 때 트럼프와 상당히 가까운 관계를 맺었다.

요르단도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이스라엘에게 빼앗겼으나 1994년 이스라엘과 평화조약을 맺었고 미국으로부터 경제 지원을 받기 시작했다.

요르단의 1200만 명에 가까운 인구에는 팔레스타인 난민 및 그 후손이 220만 명 그리고 시리아 난민 150만 명이 포함되어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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