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자 “자료 제출 누락·지연 죄송하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19년 만에 다시 국가와 국민에게 봉사할 기회를 갖게 돼 감사하면서도 어느 때보다 엄중한 안보 상황에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께서 과분한 소임을 맡기신 뜻은 안전하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적극 지원해 통상 파고에서 국익을 지키라는 걸로 이해했다”고 했다.
이어 “평화는 강력한 국방력과 그에 바탕을 둔 대화·협상의 2개 바퀴가 선순환하며 증진된다고 생각한다”며 “우방국 정보기관과 긴밀히 공조하여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군사 도발 대비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지금까지 이어져 온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적대적인 남북 관계를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또 이 후보자는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외교안보정책은 국가안보와 번영에 유리한 대외환경을 조성할 목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게 오랜 소신”이라며 “세계 각국이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경제전쟁을 치르고 있는 지금 국정원의 정보 역량을 가동해 국익 극대화 지점을 가장 먼저 찾겠다”라고 했다.
아울러 사이버 위협, 산업기술 유출 등 국민 실생활 및 안정과 밀접한 분야의 활동도 빈틈없이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오랜 세월 외교·안보 분야에 있으면서 실사구시를 모토로 삼아 실제 사정을 따져 바른 답을 구하려고 노력해 왔다”며 “제가 국정원장직을 맡게 된다면 국가안보를 지키고 국익을 극대화하면서 평화에 기여하는 길을 찾아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이어진 질의 시간에는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이 이 후보자에게 자료 제출 부실 문제를 지적했다. 이 의원은 “대다수 자료 요구에 대한 답변이 후보자의 개인정보 제공 동의가 없어서 제출할 수 없음을 양해해달라는 형태로 서면 답변이 왔다”며 “후보자의 방북 내역, 소유 차량에 대한 과태료·벌금 체납 내역 등을 모두 후보자 개인정보 부동의로 제출이 안 됐다”라고 주장했다.이에 이 후보자는 “일단 자료 제출을 일부 누락하고 지연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아낌없이 있는 대로 다 보고를 드리라고 얘기했는데 직원들이 전혀 문제가 안 되지만 어떤 표현상 문제가 있어서 까탈이 잡힐까 그랬는지 일부 내지 않았다는 것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급적 모든 것을 다 내라고 지시했는데 그게 늦었다. 그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라고 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