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셧다운 종료 기대와 트럼프의 관세 배당금 언급, AI·반도체 중심의 기술적 반등이 동시에 작동하며 반등했다. 셧다운 해소로 데이터 공백이 해소되는 국면에서 경기·물가 지표가 연달아 공개될 예정인 만큼 정책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아 있으나 수급과 유동성 측면에서 국내외 모두 순환 매수세가 강화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지난주 급락에 따른 기술적 매수와 셧다운 종료 기대가 맞물리며 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고소득층을 제외한 전 국민에게 2000달러 상당의 ‘관세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다고 언급한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엔비디아(+5.8%), 마이크론(+6.5%) 등 주요 AI·반도체 종목이 주도하며 다우는 0.8%, S&P500은 1.5%, 나스닥은 2.3% 상승했다.
현재 의회는 임시 예산안 상원 표결을 앞두고 있으며, 민주당 중도파 의원들의 태도 변화로 통과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한국 시간 기준으로 이날 중 처리될 수도 있다.
11일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 보고서를 통해 “10월 코스피가 19.9%, 나스닥이 4.7% 오르는 등 시장은 이미 상당한 상승을 반영해 셧다운 자체의 충격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셧다운 종료 이후에는 9~10월에 발표되지 못했던 고용·소비·물가 지표가 이달 중 잇따라 공개된다. 보고서는 “지표가 한꺼번에 발표될 경우 12월 FOMC 전망이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며 “세부 전망을 그때마다 수정하기보다는 고용 둔화·물가 완화·12월 25bp 인하를 기본 전제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국내 증시 모두 강하게 반등
국내 증시는 셧다운 잠정 합의 소식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기대가 맞물리며 전일 반도체·금융·지주 업종 중심으로 강하게 반등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 뛰며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업종이 일제히 상승한 점도 국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기술적 부담도 완화됐다. 10월 한 달간 20% 가까이 급등했던 코스피는 지난주 조정을 거치며 RSI가 과매수권(70 이상)에서 63.5까지 내려왔다. 보고서는 “완전한 부담 해소는 아니지만 단기 급락 재현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최근 순매도를 이어갔으나 그 규모는 완만하게 줄고 있다. 4일 -2.2조원에서 10일 -1500억원까지 감소한 흐름이다. 보고서는 “2021년 고점(3300pt)을 넘어선 코스피와 달리, 달러 기준 MSCI 한국 ETF(EWY)는 이제야 직전 고점을 회복했다”며 “가격 부담이 크지 않아 외국인 수급은 재개 여부가 아닌 시점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또 “셧다운 종료와 기술적 부담 완화가 맞물린 만큼 단기 조정 이후 순환매 장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며 “반도체 중심의 흐름이 이어지되 업종별로 탄력적 교체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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