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시즌 마지막 뉴욕 원정을 화려하게 불태웠다.
이정후는 4일(한국시간)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원정 시리즈 마지막 경기 7번 중견수로 출전, 4타수 4안타 2득점 1볼넷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8로 끌어올렸다.
팀도 12-4로 크게 이겼다. 이 승리로 이번 시리즈를 2승 1패로 마치며 56승 56패 기록했다. 메츠는 63승 48패.
이정후는 이번 시즌 두 차례 뉴욕 원정에서 좋은 모습 보여줬다. 지난 4월 양키스 원정에서는 세 경기에서 3홈런 7타점 기록했다. 이번 메츠 원정에서도 세 경기 11타수 6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팀이 0-3으로 뒤진 3회초 반격의 시작을 알렸다. 선두타자로 나와 메츠 선발 프랭키 몬타스의 바로 옆을 스쳐 지나가는 땅볼 타구로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2루 도루를 시도했다. 메츠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송구를 놓친 틈을 타 3루까지 내달려 무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
동료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패트릭 베일리가 중전 안타로 이정후를 불러들였고, 계속된 1사 1, 2루에서 라파엘 데버스가 시티필드 우측 외야 2층 관중석에 떨어지는 초대형 홈런을 때려 4-1로 뒤집었다.
4회초에도 공격은 계속됐다. 이정후는 1사 1루에서 이번에도 땅볼을 때렸지만 야수 사이를 빠져나가며 중전 안타가 됐다. 1루에 있던 케이시 슈미트를 3루까지 보내는 안타였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패트릭 베일리의 1루앞 땅볼 때 3루 주자 슈미트가 홈에서 송구보다 빨리 들어오며 득점했고, 이어진 2사 2, 3루에서 엘리엇 라모스의 내야안타, 이어 데버스의 우전 안타가 나오며 7-1까지 달아났다.
이정후의 방망이는 6회에도 무섭게 돌았다. 오스틴 워렌의 스위퍼를 밀어쳐 좌전 안타 출루했다. 이번에는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며 잔루가 됐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볼넷 출루하며 이날 100% 출루 달성했다.
샌프란시스코의 공격은 계속됐다. 9회 2사 만루에서 도미닉 스미스가 중전 안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이며 격차를 벌렸다. 이어 케이시 슈미트가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정후 타석이 다시 돌아왔다. 이번에는 투수가 아닌 야수를 상대했다. 12-2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포수 루이스 토렌스를 상대했고, 좌중간 가르는 2루타 기록했다. 시즌 첫 4안타 경기.
샌프란시스코 선발 카슨 와이젠헌트는 5 1/3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거뒀다.
메츠 선발 몬타스는 4이닝 7피안타 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7실점 부진하며 패전을 안았다. 뒤이어 등판한 워렌이 4이닝을 소화하며 불펜을 구했지만, 9회 라인 스타넥이 난타를 허용했다. 마지막 아웃은 야수가 맡았다.
[라스베가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