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0일 “일자리를 좀 쪼개야 한다”며 “인류 역사는 일자리 쪼개기의 역사”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민생시리즈 일환으로 열린 ‘슬기로운 퇴근생활’ 직장인 간담회에서 “예전엔 해뜰 때부터 해질 때까지 일했다”면서 “과학기술 등으로 생산성이 늘어나고 생산력이 개선되면 그만큼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주4일제와 주4.5일제 등에 대한 진행자 질문에 “한국의 절대 노동 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비해 높다. 한 달 정도 (한국인들이) 더 일한다”며 “좀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노동 시간이 높다고 해서 생산성이 높은 시대는 지나고 있다”며 “효율적으로 일하고 생산성이 높아져야 한다. 인공지능(AI) 시대에 창의력도 키워야 하지 않겠나. (그래서) 노동 시간이 전체적으로 좀 줄어야 한다. 당장은 어렵더라도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 후보는 월급과 관련한 질문엔 “명목상으로는 (월급이) 오르는데 물가상승률에 못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직장인들의) 세금이 계속 늘어난다. 국가 세수 중 근로소득세 비중이 높아지고 법인세는 떨어져 총량이 유지되는 상황”이라며 “명목상 임금이 오르니까 과표에 걸리면 세율이 오르고, 이러면 실제 월급은 안 오르고 세금만 오른다. 이건 실제 임금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 꽤 오래 유지됐다”며 “(기업이) 보수를 올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지금이) 힘든 상황이다. 그 직장조차 없는 사람도 많다. (해결하려면) 경제 성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