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화이글스가 이틀 연속 두산베어스를 제압하고 치열한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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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대 두산베어스 경기. 2회말 1사 만루에서 한화 이원석이 만루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
한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홈경기에서 2회말에 터진 이원석의 생애 첫 만루포에 힘입어 9-1로 이겼다.
이로써 이틀 연속 두산을 제압한 한화는 39승 27패를 기록, 선두 탈환을 눈앞에 뒀다. 반면 두산은 최근 4연패 늪에 빠졌다. 25승 3무 38패로 순위는 여전히 9위다.
승부를 가른 것은 만루홈런 한 방이었다. 0-0으로 맞선 2회말 한화 공격에서 이원석이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었다.
손등 부상으로 결장한 에스테반 플로리얼을 대신해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원석은 0-0으로 맞선 2회말 1사 만루에서 통렬한 홈런을 쏘아올렸다.
볼카운트 1볼에서 두산 선발 최원준의 2구째 몸쪽 137㎞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외야 담장을 훌쩍 넘겼다. 2019년 한화에 입단한 이원석이 1군 경기에서 기록한 첫 만루포였다. 아울러 올 시즌 개장한 한화생명 볼파크 1호 만루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2회말 단숨에 4점을 뽑은 한화는 4회초 두산 양의지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5회말 노시환의 좌측 2루타와 상대 폭투, 채은성의 중전안타로 1점을 다시 달아났다.
6회말에는 이원석, 최인호의, 연속안타와 노시환의 고의사구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채은성의 2타점 우전안타로 2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말 이도윤의 2타점 3루타이 터지면서 점수차는 9-1까지 벌어졌다.
한화는 이도윤이 만루홈런으로 4타점을 책임졌고 채은성도 적시타 두 개로 3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한화는 장단 15안타 7볼넷으로 9점을 몰아쳤다.
류현진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한 2년 차 좌완 조동욱은 5이닝을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지난해 5월 12일 키움히어로즈를 상대로 6이닝 1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둔데 이어 프로 데뷔 두 번째 승리다.
반면 두산은 젊은 선수들이 라인엄을 채웠지만 단 5안타 빈공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선발 최원준은 4⅓이닝 동안 8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두산은 공식적으로 기록된 실책은 없어었지만 보이지 않는 수비 실수가 잇따라 나오면서 최원준의 발목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