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구호활동가 억류에
한국 등 국제사회 비판 쏟아져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은 항변
"구호선단 나포는 합법적 조치"
이스라엘에 나포된 국제 구호선단에 승선했던 한국 국민 2명이 석방됐다고 청와대가 21일 밝혔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세계 각국 지도자가 이스라엘의 구호선단 나포 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지 하루 만에 나온 결정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재명 정부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행 구호선박 나포 행위를 통해 우리 국민을 체포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다만 이스라엘 측이 우리 국민을 즉시 석방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이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이스라엘이 우리 국민을 체포한 데 대해 "최소한의 국제 규범이라는 게 있는데 다 어기고 있다"며 강력 대응을 지시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 지시 후) 정부는 필요한 영사 조력과 외교적 대응에 만전을 기한 결과 이스라엘 측이 특별히 한국 국민 2명은 구금시설을 거치지 않고 바로 추방했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이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검토를 지시한 것과 관련해선 "대통령께서 이 상황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한 바 거기에 대한 보고는 추후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며 "상황에 대한 객관적 이해의 필요성을 강조한 질문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스라엘 집권 연정 내 대표적 극우 정치인인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20일(현지시간) 가자지구 해상 봉쇄를 뚫으려다 억류된 국제 인도주의 활동가들을 찾아가 조롱하는 영상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 공개해 크게 비판받았다.
영상에는 이스라엘 남부 아슈도드 항구의 구금 시설 바닥에 손이 묶인 채 무릎을 꿇고 있는 수십 명의 국제 활동가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스라엘의 구호선단 나포와 활동가 학대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은 거셌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인간 존엄성을 훼손한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비판하며 억류자 석방과 사과를 요구했다.
캐나다·포르투갈·이탈리아는 자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초치하기로 했고, 프랑스·아일랜드·튀르키예 등도 잇달아 비난 성명을 냈다.
한편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은 이번 구호선박에 대한 나포가 합법적이며 선단의 임무 역시 인도주의적 성격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대사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한국민도 탑승한 이번 선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내 평화 노력을 훼손하려는 시도"였다며 " 참가 선박에서 어떠한 형태의 인도주의적 지원 물자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오수현 기자 / 김제관 기자 /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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