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환 대표, PFCT "AI로 국내 첫 금융기술 수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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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투자연계(P2P) 1위를 넘어 이젠 금융 기술을 수출하는 국내 최초의 렌딩테크(여신기술기업)로 거듭날 것입니다.”

이수환 대표, PFCT "AI로 국내 첫 금융기술 수출할 것"

국내 1위 P2P 업체(투자연계액 기준)인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PFCT)의 이수환 대표(사진)는 21일 기자와 만나 “해외에 진출하는 국내 금융회사가 많지만 고유의 금융 기술을 수출하는 한국 회사는 아직 하나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가 수출을 자신하는 금융 기술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신용평가모형을 대신 만들어주는 ‘에어팩’이다. 2023년 PFCT가 국내에 에어팩을 출시한 이후 신한카드, 롯데카드, OK저축은행, SBI저축은행 등이 에어팩으로 고객의 신용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PFCT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의 에어팩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월 현지 대안 신용평가 영업 라이선스(ACS)를 보유한 AI포시를 인수했다.

이 대표는 “인도네시아 현지의 6개 기업이 에어팩의 테스트를 완료했고 그중 1개 기업이 작년 4분기부터 쓰기 시작했다”며 “테스트 결과 한 업체는 연체율이 30~40% 낮아지는 동시에 우량 소비자 유입으로 대출 총량까지 확대돼 시장의 반응이 뜨겁다”고 강조했다.

PFCT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작년 11월 한국 금융사로는 유일하게 인도네시아 최대 개인신용조회회사(CB사) 페핀도가 보유한 모든 데이터의 접근권을 확보했다. 이 대표는 “국내 금융지주들도 번번이 실패한 페핀도와의 협업을 PFCT가 해냈다는 것은 그만큼 현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페핀도가 보유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최적화된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본업인 P2P업에 소홀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렌딩테크 기업으로서 P2P는 당연히 계속 잘할 수 있는 것”이라며 “P2P 관련 매출이 올해 두 배 늘어나겠지만 해외 사업이 더 폭발적으로 성장해 해외 매출 비중이 작년 5% 수준에서 올해 말까지 10%로 오르고, 3년 이내에 30%를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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