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계엄때 소방청장에 일부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2 days ago 2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2024.12.5/뉴스1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2024.12.5/뉴스1
이상민 행정안전부 전 장관이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소방청에 일부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에 협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증언이 13일 나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이날 행안위 현안질의에서 허석곤 소방청장에 “(계엄 당일) 소방청장 주재 국·과장 대책회의에서 당시 행안부 장관이었던 이 장관으로부터 전화가 왔고, 주요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사항이 있었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허 청장은 “경찰 요청이 있으면 (소방청이) 협조해달라는 뉘앙스였다”고 답했다.

윤 의원이 ‘경찰에서든 어느 기관에서든 주요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할 때 소방청이 협조해라 이런 것이 있었느냐’고 재차 묻자 “약간 그런 뉘앙스였다”고 답했다. 허 청장은 지시를 받은 직후 제3자, 다른 사람에게 이관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허 청장은 “(소방) 차장과 의논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특별하게 액션을 취한 것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특정 언론사에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MBC가 들어가느냐’고 질문하자 허 청장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언론사는 진보 성향의 매체다. 윤 의원은 ‘한겨레, 경향, MBC 등 소위 진보 매체라고 하는 언론사의 단전·단수를 이상민 장관이 지시했고 그 지시를 받은 소방청장이 차장에게 상의했다‘ 이게 맞느냐’라고 다시 묻자 허 청장은 “예”라고 답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