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는 5월 7경기에서 1승6패에 그쳤다. 김지찬과 구자욱, 강민호 등 주축 타자들의 부상까지 겹쳐 고민이 더 깊어졌다. 스포츠동아 DB
삼성 라이온즈는 최근 5연패에 빠지는 등 이달 들어 치른 7경기에서 1승(6패)에 그쳤다. 월간 팀 평균자책점(ERA·5.49)과 타율(0.220) 모두 9위로 처지는 등 투·타 밸런스가 좋지 않아 고민이 크다.
그런 와중에 외야수 김지찬(햄스트링)과 구자욱(팔꿈치), 강민호(무릎)의 부상으로 고민이 더 깊어졌다. 김영웅(가래톳)과 김헌곤(허리)도 엔트리에 없다. 김지찬은 이미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달 10일부터 19일까지 부상자명단(IL)에 등재된 바 있다. 열흘 뒤인 20일 복귀했지만, 부상이 재발해 지난달 30일 다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지찬은 올 시즌 18경기에서 타율 0.354(65타수 23안타), 홈런 없이 6타점, 7도루, 출루율 0.432를 기록 중인 타선의 핵이다. 4월까지 뜨거운 타격감(타율 0.393)을 보여줬던 김성윤이 5월 들어 타율 0.174(23타수 4안타)로 주춤한 상황이라 김지찬의 공백이 더 크게 느껴진다.
주장 구자욱과 강민호의 이탈도 아쉽다. 구자욱은 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류현진의 투구에 팔꿈치를 맞았고, 강민호는 같은 날 채은성의 파울타구에 무릎을 맞았다. 검진 결과 단순 타박상 소견을 받아 엔트리 말소는 피했지만, 2명 모두 7일 대전 한화전에 결장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그나마 뼈에 문제가 없어서 다행”이라면서도 “이도, 잇몸도 없어 몸으로 그냥 들이대야 하는 상황”이라고 답답해 했다. 7일에는 김성윤(중견수)~양도근(3루수)~이성규(우익수)~르윈 디아즈(지명타자)~류지혁(1루수)~김재성(포수)~이재현(유격수)~안주형(2루수)~김태근(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주전 3루수 김영웅의 복귀가 멀지 않았다는 게 불행 중 다행이다. 올 시즌 31경기에서 타율 0.268, 5홈런, 21타점을 기록 중인 김영웅은 팀의 장타 고민을 해소할 수 있는 자원이다. 1일 엔트리에서 말소된 그는 7일 KT 위즈와 퓨처스(2군)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5타수 무안타)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박 감독은 “9일 김영웅이 수비까지 소화할 것”이라며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11일 1군에 등록할 계획이다. 홈구장(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선 김영웅의 존재감이 강력하기에 몸상태를 끌어올리면 빠르게 등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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