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단일대오 깨졌다 연고대 휴학생 절반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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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각 의대의 복귀 마감 시한이 도래함에 따라 연세대는 재학생의 절반 가까이가 복학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또한 비슷한 규모로 복귀생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학장들은 의대생들에게 빠른 복귀를 호소하고 있다.

학교 측은 미등록 학생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의대생 단체들과의 대치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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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급·제적 현실화 우려속
버티던 학생들 막판 복귀
의료 정상화 신호탄 주목

21일부터 각 의대들의 복귀 마감 시한이 속속 도래하는 가운데, 연세대는 재학생의 절반이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복학 신청·등록금 납부를 하지 않고 수업 거부를 이어가겠다는 의대생들의 단일대오에 균열이 생긴 것이다. 다만 의대생 단체들은 휴학계 처리와 관련해 부당한 처우를 받으면 법정 소송에 나서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 복잡한 대치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세대 측은 이날 오후 7시 기준 재적 인원의 절반에 가까운 학생이 복학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수업을 듣던 110명가량을 포함해 300명에 달하는 인원으로 추산된다. 복학 신청을 마감하는 이날 자정까지 최종 복귀 인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대 복귀생도 연세대와 비슷한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대는 오후 4시 등록금 납부 신청을 마감하기로 했지만, 이날 오후 등록 기한 연장에 대한 문의가 많아 등록 기한을 이날 오후 11시 59분으로 연장했다. 이날 오전 예과생을 대상으로 긴급 간담회를 연 것으로 전해진 경북대 역시 오후 11시 59분까지 복귀 신청을 받았다.

의과대 학장들도 의대생들에게 의대 모집인원 동결을 약속하며 빠른 복귀를 호소했다. 전국 40개 의대가 소속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는 이날 '전국 의과대학 학생 여러분에게'라는 제목의 서신을 통해 "21일 (등록을) 마감하는 대학에서 등록과 복학에 유의미한 기류 변화가 있으며 상당수 학생이 복귀하고 있다"며 "복귀생은 철저히 보호할 것이니 안심해도 되며, 등록을 주저하는 학생은 더 이상 미루지 말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날은 연세대와 고려대, 경북대의 의대생 복귀 마감일이었다. 고려대와 경북대의 의대생 등록·복학 신청 규모는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적지 않은 학생들은 유급·제적과 같은 학교 측 경고에도 불구하고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미등록한 학생에 대해서는 학칙에 따라 일괄 제적처리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김준영 부장판사)는 전국 33개 의과대학 교수협의회가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입학정원 증원 처분 취소 소송에서 소 각하 판결을 내렸다.

[권한울 기자 / 유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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