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광풍속 ‘4세 고시’ ‘7세 고시’ 까지 등장...외신도 경악한 이 나라

5 hours ago 2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의 영유아 사교육 시장이 과열되면서 '4세 고시'와 '7세 고시'라는 말이 떠오를 만큼 학부모들의 초조함이 커지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한국 6세 미만 영유아 중 약 47.6%가 사교육을 받고 있으며, 이는 저출산 문제와도 연관이 있다고 보도했다.

2023년 사교육비가 29조 2000억 원으로 증가하며 초중고 사교육 참여율이 80%를 넘은 것은 한국의 교육 시스템에서 사교육 의존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회원용

핵심 요약쏙은 회원용 콘텐츠입니다.

매일경제 최신 뉴스를 요약해서 빠르게 읽을 수 있습니다.

英 FT, 한국 영유아 사교육 열풍 조명
“세계 최저 출산율 악순환 불러”

사진설명

의대 광풍속 ‘4세 고시’ ‘7세 고시’라는 말까지 등장한 한국의 영유아 사교육 시장 과열 현상에 외신들도 놀라며 주목하고 나섰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현지시간) “한국의 학문적 경쟁이 6세 미만의 절반을 입시 학원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한국의 영유아 사교육 시장 실태를 보도했다.

FT는 한국의 6세 미만 영유아 중 절반에 가까운 47.6%가 사교육에 참여하고 있다는 최근 한국 교육 당국의 통계를 인용해 한국의 과한 사교육비 지출이 심각한 한국의 저출산 문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짚었다.

FT는 한국의 ‘학원’(hagwon)은 “영어, 수학, 과학, 글쓰기 등의 과목에서 수업을 제공하는” 기관이라고 소개하면서 이는 한국에서 매우 큰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의 부모들은 “자신의 자녀가 최고의 대학과 몇 안 되는 대기업에서의 고소득 일자리를 위한 강도 높은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러한 학원에 의존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공개된 통계는 이러한 사교육 광풍이 학교에 입학하기 전의 영유아에게까지 내려오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최근 한국에선 명문대 입시 준비를 넘어서 영유아를 위한 영어학원(영어유치원)에 들어가기 위한 레벨 테스트를 준비하는 이른바 ‘4세 고시’·‘7세 고시’라는 말이 유행할 만큼 영유아 사교육 시장이 커지고 있다.

사교육 대상 연령이 점차 낮아지면서 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도 나날이 늘고 있다. 초등학교는 입학한 뒤 시작되던 입시 경쟁이 이젠 영유아 단계에서 시작되는 추세기 때문이다.

FT는 이러한 사교육비 부담 증가는 젊은 층이 출산을 기피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되면서 전 세계 최저 수준인 한국의 출산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부모들도 이러한 사교육 부담에 대한 불만이 크지만 동시에 자신의 자녀가 뒤떨어지는 것은 두려워 사교육을 택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저출산에 따른 학생 수 감소에도 지난해 사교육비는 역대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수년간 이어진 의대 광풍에 지난해 의대 증원이 겹치며 사교육비가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지난 13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9조 2000억 원으로 전년 27조 1000억 원에서 2조 1000억 원(7.7%) 증가했다. 2007년 사교육비 조사 이래 최고치다.

2025학년도 의대 증원으로 재수생, 반수생 등 이른바 ‘N수생’이 전년보다 2042명 늘어나자, 수험생들이 경쟁을 뚫기 위해 사교육비를 늘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육부에 따르면 초중고등학교의 사교육 참여율은 80%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늘었다. 사교육 참여율이 80%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