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 감독 “경기 날 아침 (황)문기와 통화해”···“‘지난해 생각 난다’고 해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눴다” [MK인터뷰]

2 days ago 3

주축 선수가 대거 결장했다. 하지만, 인천 유나이티드 윤정환 감독은 경기에 나선 선수들이 보인 경기력에 만족하지 않았다.

인천은 4월 16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5시즌 코리아컵 3라운드 평창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 2-1로 이겼다.

인천은 전반 25분 김성민의 헤더골로 앞서갔다. 인천은 후반 2분 평창 이재용에게 동점골을 헌납했다. 승부는 연장전에서 갈렸다. 인천이 연장 전반 7분 김세훈의 결승골로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인천은 5월 1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2025시즌 코리아컵 16강전 울산 HD와의 맞대결을 벌인다.

인천 유나이티드 윤정환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 윤정환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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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감독과 평창전 후 나눈 이야기다.

Q. 평창전에서 연장 접전 끝 2-1로 이겼다.

좀 피곤한 경기였다. 그동안 출전 기회가 없었던 이들이 나섰다. 평창은 준비를 아주 잘했다. K4리그 팀이긴 하지만 패기 있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떨어지다 보니 미숙한 점이 많았다. 추가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그 기회도 많이 만들지 못했다.

체력을 너무 낭비한 경기였다. 이겨서 다음 라운드로 올라간 건 좋은 일이지만 선수들과 이야기를 좀 나눠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기존에 뛰지 않았던 선수들의 훈련량, 전술 등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물론 어려움이 있었을 거다. 단, 100%는 아니더라도 기회가 왔을 때 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랐다. 아쉬운 경기이지 않나 싶다.

다음 라운드에서 울산을 만난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 치를 수 있게 하겠다. 당장은 리그 경기에 집중하려고 한다.

Q. ‘체력을 낭비한 경기였다’는 부분을 조금 더 설명해 줄 수 있나.

(박)호민이를 오래 뛰게 할 생각이 없었다. 상황이 여의치 않다 보니 오래 뛰게 했다. 여러 가지로 잘 안 맞았던 것 같다.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던 경기였다.

박호민.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박호민.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Q. 평창에 몸담은 황문기가 결장했다.

아침에 전화가 왔다. (황)문기가 “감독님, 오늘 근무해서 못 갈 것 같아요”라고 하더라. 안부 전화였다(웃음). 얼굴을 볼 수 있었는데 서로 아쉬웠던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내가 문기를 찾아가야 하지 않겠나. 문기가 “작년 생각이 많이 난다”고 하더라.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Q. 평창에 황문기가 있었다면 경기 흐름이 달랐을까.

어휴. 있었으면 큰일이었다. 사회복무요원 선수들이 빠진 게 이 정도다. 그들이 있으면 훨씬 더 강했을 거다. 그 선수들이 있었다면, 우리도 오늘과 다른 방식으로 경기를 치르지 않았을까 싶다.

강원 FC 황문기(사진 왼쪽), 윤정환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강원 FC 황문기(사진 왼쪽), 윤정환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Q. 그동안 출전 시간이 적었던 이들이 평창전에 나섰다. 리그엔 최정예가 나서지 않나. 리그에서 출전 기회를 부여받을 만한 선수가 꽤 있었던 것 같은데.

경기를 보신 분들의 눈에 들어왔을 거라고 본다. (김)성민이, (김)보섭이, 호민이, 델리(델브리지), (민)경현이 등이다. 경현이는 퇴장 때문에 경기를 못 뛰고 있다. 리그에서 뛰던 선수들이 눈에 띄지 않았나 싶다.

Q. 쇼타가 교체로 들어가서 부지런히 움직였다.

아직 아기다. 아기라고 본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다. 프로가 익숙하지도 않다. 이 선수도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경험을 쌓아야 한다.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Q. 코리아컵 16강전에서 울산을 만난다.

울산전까진 시간이 있다. 그때 가서 생각을 좀 해봐야 한다. 지금 중요한 건 리그다. 울산은 지난해에도 K리그1 정상에 오른 팀이다. 울산은 출전 시간이 적은 선수들이 나와도 강하다. 벤치에 앉은 선수들도 이름값이 있다. 한 달 뒤다. 고민을 좀 해보겠다.

[인천=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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