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사진)이 3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휴온스그룹의 지주사 휴온스글로벌은 경기 성남시 시흥동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윤 회장의 대표이사 선임이 가결됐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휴온스글로벌은 윤 회장과 송수영 사장 각자대표 체제를 갖추게 됐다.
윤 회장은 휴온스그룹의 전신인 광명약품공업 창업주 고(故) 윤명용 회장의 장남이다. 한양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IBM에 근무하다가 1992년 광명약품공업에 입사했다. 1997년 부친이 별세한 이후 경영권을 이어받아 그룹 전반을 지휘하다가 2022년 휴온스글로벌 대표직을 전문경영인인 송 대표에게 넘기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송 대표는 윤 회장의 한양대 동문이자 글로벌 경영 자문 기업 딜로이트컨설팅 일본과 한국 지사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전문경영인이다.
윤 회장은 그간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전략으로 휴온스그룹의 매출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의료용 유리용기 제조사 휴엠앤씨, 필러 개발사 휴메딕스, 바이오의약품 개발사 팬젠 등이 대표적인 성과다. 그 결과 휴온스그룹의 매출은 지난 10여년간 꾸준히 늘었다. 2014년 1823억원에서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인 8135억원으로 연평균 16%씩 빠르게 성장했다. 국내 전통 제약사 중 매출 규모 아홉 번째로 올라섰다.
창립 60주년을 맞아 돌아온 윤 회장은 휴온스그룹의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경제위기 극복, 미래 먹거리 육성,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경쟁력 있는 신약 후보 물질 확보 등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회장은 “대내외적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휴온스그룹이 한층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시점”이라며 “글로벌 시장 확대, 연구개발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등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핵심 과제들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