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타임즈(NYT)와 CNN 방송 등 주요 외신들이 26일(현지시간)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기소 소식을 긴급뉴스로 내보냈다.
사상 최초로 한국 현직 대통령 기소라는 점을 소개하면서 내란·외환죄에 한해 현직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수 있는 한국의 헌법 및 사법 체계도 소개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NYT는 서울발 기사에서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에 관여했던 전직 국방부 장관 등과 함께 법정에 서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 국민 다수는 그의 탄핵에 찬성하고 그가 내란죄를 저질렀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강성 지지층은 탄핵을 ‘사기’라고 주장해왔고 일부는 지난 19일 구속영장 발부 당시 법원에 난입해 충격을 줬다”고 밝혔다.
미 CNN 방송은 윤 대통령 기소에 대해 “한국의 현직 대통령은 대부분 범죄에서 형사상 소추되지 않는 면책 특권을 가진다”면서도 “이런 특권에서 내란 및 외환 혐의는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직 한국 대통령이 기소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면서 유죄 시 형량이 무기징역 또는 사형에 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 교도통신 등 다른 외신들도 윤 대통령 기소 소식을 신속히 타전했다.
앞서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지난 26일 윤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12·3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 54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