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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호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사진=이선우 기자) |
[파리(프랑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지금이 유럽 소비재 시장 공략의 최적기입니다.”
지난 18일 파리 엑스포 포르테 드 베르사유 전시장 ‘코리아 엑스포 파리’ 행사 현장에서 만난 이인호(사진)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은 “K컬처가 단기 열풍을 넘어 한국산 제품을 사서 쓰는 소비 행태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K컬처가 유럽 현지인들의 일상 속까지 깊숙이 파고들어 고유한 소비 문화의 한 장르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전후방 효과 등 파급력에서 2000년대 초반 한류 열풍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며 “일본, 동남아 등에 비해서도 소비 연령대와 구매력에서 유럽 시장의 성장세가 압도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협회가 프랑스 파리를 비롯해 일본 도쿄, 인도 자카르타, 베트남 호찌민에서 ‘코리아’ ‘프리미엄’ 타이틀을 건 행사를 여는 건 수출 시장의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위해서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K컬처 인기에 힘입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화장품, 식품 등 ‘비내구 소비재’를 수출 시장의 저변을 강화하는 도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 주기가 1년 미만으로 짧은 비내구 소비재는 한 번 쓰기 시작하면 쉽게 바꾸지 않는 ‘필수재’로 경기 영향을 덜 받는 ‘수요 안정형’ 품목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대표적인 비내구 소비재인 화장품은 최근 유럽 시장에서 수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산 화장품의 유럽 주요 5개국(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수출액은 4억 4713만달러로 3년 새 2.8배 급증했다. 올해 1~5월까지 수출액 2억 9078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76%가 늘었다. 이 부회장은 “올해 코리아 엑스포 파리 행사 출품기업 품목을 전략적으로 화장품, 식품 등 비내구재 위주로 구성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일 사흘 간의 일정을 마친 ‘코리아 엑스포 파리’가 고유가·고환율의 어려운 여건에도 외연을 키우고 역대 최대 흥행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건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기능을 강화한 결과라고 봤다. 첫 행사 때부터 꾸준히 밀착 관리해온 유력 바이어 데이터베이스와 네트워크가 역대급 흥행의 마중물이 됐다는 게 이 부회장의 판단이다. 이 부회장은 “프랑스 파리는 유럽 내에서 소비재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중심지”라며 “코리아 엑스포 파리의 흥행이 유럽 전역에 걸쳐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인지도와 수요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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