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우주의약 전문기업 스페이스린텍이 상업용 우주정거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우주 거점공간을 확보했다.
스페이스린텍은 미국 스타랩 스페이스와 탑재 공간 확보 협약을 체결하고, 스타랩 상업 우주정거장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우주의약 연구, 제조 역량 확대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스타랩은 미국 보이저 테크놀로지스(Voyager Technologies), 에어버스(Airbus), 미쓰비시상사(Mitsubishi Corporation),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합작 사업으로 차세대 AI 기반 상업 우주정거장을 개발하고 있다. 국제우주정거장(ISS) 퇴역 이후에도 미세중력 과학과 연구를 지속할 수 있는 상업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한다.
협약에 따라 스페이스린텍은 2030년 이후 국제우주정거장을 대체할 스타랩의 활용 공간을 확보하게 됐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저궤도 환경에서 AI 기반 연구와 제조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미세중력 환경을 활용한 우주의약 연구, 생산의 안정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스페이스린텍의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는 미세중력 기반 단백질 결정화 서비스다. 미세중력 환경은 지상에서 발생하는 대류와 침강의 영향을 줄여 보다 정제된 단백질 결정을 확보할 가능성을 높이고,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보다 정밀하게 해석하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구조 기반 신약 설계와 제형 최적화 과정의 의사결정을 빠르게 할 수 있다.
스페이스린텍은 향후 스타랩에 장착될 플랫폼에 AI 기반 자율운용 기술을 적용해 제한된 우주 환경에서도 보다 정밀한 모니터링과 시스템 운용을 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단백질의 구조 규명부터 제형 최적화, 공정 검증, 고부가 가치 의약품 생산으로 이어지는 우주의약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김병호 스페이스린텍 우주의약사업본부장은 “미세중력과 AI 기반 자율운용의 결합은 의약 연구의 설계, 모니터링, 서비스화 방식을 한 단계 확장할 수 있다”며 “스타랩과의 협약은 반복 가능한 미세중력 연구 플랫폼을 구축하고, 한국의 바이오제약 역량과 차세대 상업 저궤도 인프라를 연결하는 차세대 우주의약 end-to-end 서비스 구축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린텍은 ISS 기반 단백질 결정화 연구 모듈 BEE-PC1 실증, 저궤도 의약품 결정화 위성 BEE-1000, 누리호 5차에 탑재돼 9월 발사 예정인 BEE-1012 개발, 올해 10월과 12월 두 차례 예정된 BEE-PC2 제약 실증, AI 기반 우주의약 연구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지상 검증부터 저궤도 실증까지 연결되는 우주의약 사업 모델을 구축해 왔다. 향후에는 스타랩과 같은 민간 우주정거장까지 활용 범위를 확장해, 연구, 분석, 신약개발, 제조 검토로 이어지는 반복 가능한 우주의약 플랫폼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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