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이 미술관으로…인천공항, 공공미술 기획전 연다

2 hours ago 1

미디어 영상 작품·설치 작품 등 선보여
7월 14~11월 14일 제1·2여객터미널에서

  • 등록 2026-07-14 오후 2:33:18

    수정 2026-07-14 오후 2:33:18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14일부터 11월 14일까지 인천국제공항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2026 인천공항 공공미술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국내 유망 공공미술 작품을 공모해 공항 곳곳에 선보이는 전시로, 올해 5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처음으로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을 분리해 서로 다른 주제의 전시를 동시에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영상 작가 7명과 조각 작가 3명이 참여해 미디어 영상 작품 10점과 조각·설치 작품 3점을 공개한다. 영상 작품은 제1·2여객터미널 일반구역의 대형 디지털 전광판 6곳에서 상영되며, 조각·설치 작품은 보안구역 내 전시 공간 3곳에서 만날 수 있다.

양정욱 '그럴 때마다 조금씩 더 가까워진다'(사진=인천공항).
양정욱 '그럴 때마다 조금씩 더 가까워진다'(사진=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는 캔파운데이션이 기획한 ‘Shape of Nature, Shape of Life(자연의 형상, 삶의 형상)’전이 열린다. 여섯 명의 작가가 자연의 형상과 감각을 각자의 시선으로 재해석해 인간과 자연, 생명의 관계를 조명하는 전시다.

오유경 작가는 하늘에서 내려온 듯한 설치작품 ‘Dreamlike’를, 김보희 작가는 반복되는 붓질로 완성한 회화를 영상으로 옮긴 ‘The Days’를 선보인다. 정다희의 ‘나무의 시간’과 김영준의 ‘Moving Mountain Airlines’는 손으로 그린 듯한 드로잉의 선과 질감을 살렸으며, 박재범의 ‘살아있게’와 함희윤의 ‘소문의 진원지’는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관람객과 만난다.

제2여객터미널에서는 플랫폼에이가 기획한 ‘Pale Blue Dot, 2247(창백한 푸른 점, 2247)’전이 진행된다. 1990년 보이저 1호가 약 60억km 밖에서 촬영한 지구 사진 ‘창백한 푸른 점’에서 출발해, 257년 뒤인 2247년 인류가 우주로 이주한 미래를 상상하며 변화하는 지구환경과 인간의 본질적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양정욱 작가의 키네틱 조각 ‘그럴 때마다 조금씩 더 가까워진다’는 하나의 천체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구조물로 서편 노드광장을 새로운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염인화 작가는 인공지능(AI) 기술로 구현한 가상의 밴드 공연을 담은 영상 ‘솔라소닉 밴드: 환승’과 공기주입식 조형물, 렌티큘러 조형물, 미디어 영상을 결합한 설치작품 ‘테이크어웨이: 사랑, 평화, 환대’를 선보인다.

한윤정 작가는 우주로 이주한 생명체들의 새로운 생태계를 상상한 ‘도착한 그곳엔’과 플라스틱으로 뒤덮인 미래의 바다를 그린 ‘보이지 않는 바다’를, 신효흔 작가는 지구를 떠나기 직전 마지막 하루의 시간 감각을 담은 ‘확장된 꿈’을 통해 각기 다른 미래상을 제시한다.

김창규 인천국제공항공사 운영본부장은 “국내 유망 작가들의 개성 있는 시선으로 완성된 이번 전시가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객들에게 색다른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인천공항만의 차별화된 문화예술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품격 있는 공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윤정 '도착한 그곳엔'(사진=인천공항).
한윤정 '도착한 그곳엔'(사진=인천공항).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