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4월 말부터 프랑크푸르트, 파리, 로마 등 유럽 일부 노선을 감편한다고 17일 발표했다.
4월 25일부터 인천-로마 노선은 주 5회에서 주 4회로, 4월 30일부터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은 주 7회에서 주 4회로, 5월 12일부터 인천-파리 노선은 주 6회에서 주 5회로 각각 줄어든다.
이번 감편은 대한항공과의 기업 결합에 따른 유럽 노선 독과점 우려 해소를 위한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시정조치 사항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2월 12일 대한항공 자회사 편입과 동시에 감편 예정편에 대한 판매를 중단했다.
유럽 노선 감편에 따른 유럽행 비행기표 가격 상승 우려와 관련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프랑크푸르트, 파리, 로마 등 유럽 3개 노선 운수권 일부는 국적항공사로 이관돼 국적사의 유럽노선 공급력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부터 해당 항공편 예약 고객들을 대상으로 변경 항공편 일정을 별도 안내하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안내문을 공지한다.
이후 고객 요청에 따라 △목적지 및 일자 변경 지원 △환불 및 재발행 수수료 면제 △타항공사 대체편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여행사나 온라인 여행 플랫폼을 통해 구매한 고객의 경우 구매처를 통해 환불 및 예약 변경이 진행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여정에 차질이 없도록 고객이 원하시는 일정으로 예약을 변경하거나 타항공사 대체편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