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풍력발전 전문기업 유니슨(018000)은 ‘해상전용 10MW 풍력발전기의 상용화 전략을 위한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회사 관계자는 “지난달 한빛해상풍력 입찰에 참여한 10MW급 U210 해상풍력발전기는 순수 국내 기술로 이뤄진 제품”이라며 “2024년 발전기 시제품 제작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만큼 상용화 전략에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한빛해상풍력(340MW)에 공급되는 제품은 기어리스 방식 풍력터빈으로 용량은 10MW이며 제품명은 U210이다. 유니슨은 국내외를 통틀어 해상풍력터빈용 기어리스 발전기를 순수 자체기술로 생산, 공급 가능한 기술력을 갖추게 됐다.
유니슨은 지난 2018년에 대형 풍력터빈 필요성을 인식했다. 국내 최대 용량 제품 8MW보다 더 큰 10MW 풍력터빈 개발에 착수하고 2024년 개발에 성공했다. 발전기 및 터빈 등 10MW 개발에는 현재까지 유니슨 연구비와 정부출연금 등 약 550억원 이상이 투입됐다.
유니슨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전담한 2건의 국책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발전기 및 터빈을 개발해왔다. 2018년에는 ‘해상풍력용 8MW급 직접구동형 영구자석 발전기 개발’ 사업에 충남대학교 산업협력단, 한국전기연구원 참여했고 2022년 ‘10MW급 해상풍력발전시스템 개발 및 실증’에는 하이닥코리아, 남광전기가 참여했다.
제품 개발 완료 이후 향후 5년간 정부에 기술료를 지급할 예정이며 국책과제 참여 기관만이 지적 재산권을 보유하게 된다.
유니슨은 코로나 팬데믹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어려움에도 현재 사천 본사에서 10MW 시제품 터빈을 조립과 동시에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2025년까지 시제품 조립, 설치를 마치고 2026년 상반기까지 형식 시험, 인증 완료 후 상용화할 계획이다.
유니슨 방조혁 연구소장은 “국내 해상풍력시장에서 국내산 10MW 대형풍력터빈 개발 성공은 그동안 국산 풍력기술 국산화를 위해 노력한 정부 및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함께 이뤄낸 첫 성과로 향후 해상풍력 발전시장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그만큼 힘든 과정속에서 정부와 함께 제품 개발을 성공으로 이끌어온 만큼 한빛해상풍력단지에 제품 공급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