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3일(현지시간) “쿠팡은 기업의 문제인데, 이 문제가 한미 간 안보 협의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하노이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안보 현안과 기업 이슈가 맞물리는 상황에 대한 정부 입장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는 그런(안보와 기업 이슈가 맞물리는) 방향의 연결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쿠팡의 문제는 법적 절차대로 진행하고 안보 협상은 안보 협상대로 진전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미국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안보 협의가 지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저는 그것이 동맹관계 전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지연시키지 않아야 하고 조속히 체결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치적 현실 속에서 여러 이슈가 연결될 수도 있겠지만 안보 협상은 안보 협상 나름의 완결성을 지니고 있다”며 “미국과 지난 수개월간 많은 협의를 하고 있고, 계속 노력해서 진전된 입장을 보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연방 하원 공화당 의원들이 강경화 주미대사에게 미국 기업을 차별하지 말라는 취지의 서한을 보낸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위 실장은 “주목해서 봤다”며 “그 문제는 그것대로 의원들과 접촉해 설명하고 이해를 제공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국 정부와 의회 일각에서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을 일으킨 쿠팡에 대한 한국 정부 조치가 미국 기업 차별이라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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