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국무장관 2028년 선거지원 시사
1억달러씩 쏘는 기부큰손 공개발언 주목
미국 우선주의 적통 아닌 자유무역 기류
공화당의 거물 기부자이자 글로벌 헤지펀드 시타델(Citadel)의 창립자인 켄 그리핀 최고경영자(CEO)가 차기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8일(현지시간) 액시오스에 따르면 그리핀 CEO는 지난 수요일(현지시간)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미디어·IT 거물들의 사적 모임인 ‘앨런앤코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현장에서 뉴욕타임스(NYT)의 금융 칼럼니스트 앤드루 로스 소킨이 “2028년 공화당 경선에서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JD 밴스 부통령이 맞붙는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고 질문하자, 그리핀은 “과거 루비오 장관을 지지한 바 있으며, 다시 그를 지원하는 쪽으로 기울어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핀은 지난 2016년 루비오의 대선 도전 당시에도 막대한 자금을 지원한 오랜 후원자다. 그리핀의 이번 발언은 향후 공화당 내부에서 전개될 노선 투쟁의 서막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리핀을 비롯한 공화당 내 전통적·기득권 성향의 인물들은 대외 개입주의와 자유 무역을 옹호하는 루비오 장관을 선호한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계승하며 해외 분쟁 개입을 극도로 꺼리는 이들은 밴스 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
실제로 그리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24년 대선 당시 밴스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려 하자, 이를 만류하며 강하게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은 지지하면서도 관세 폭탄 등 보호무역주의 정책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그리핀 CEO는 지난 2024년 선거 사이클에서만 1억 달러(약 1300억 원) 이상을 쏟아부은 공화당 내 기부 규모 5위 안에 드는 ‘큰손’이다. 만약 루비오 장관이 실제로 대권 행보에 나선다면 그리핀의 전폭적인 재정 지원은 엄청난 자산이 될 전망이다.
현재 루비오 장관은 “밴스 부통령이 2028년 대선에 출마한다면 그에게 양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트럼프의 가업을 이을 적통으로 꼽히는 밴스 부통령의 출마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큰손의 압박이 루비오 장관의 결심과 공화당 권력 구도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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